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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 김학범 감독 전격 사임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성남 일화 김학범(48) 감독이 전격 사임했다.

 

성남은 27일 "김학범 감독이 이날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김 감독이 축구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뜻을 통보해와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김 감독은 자진 사퇴 형식으로 K-리그에서 세 시즌 동안 75승37무34패의 좋은 성적을 남긴 채 잠시 프로 무대를 떠나게 됐다.

 

지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김 감독은 1998년부터 성남의 코치로 부임해 2001-2003년 성남의 K-리그 3연패를 일궈낸 숨은 공신으로 일찌감치 차경복 전 감독의 뒤를 이을 인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004년 12월 임시 사령탑으로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2005년대행 꼬리표를 떼고 팀을 후기리그 1위로 이끌었고, 2006년 K-리그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공부하는 젊은 사령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팀을 정규리그 1위로 끌어올렸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면서 아쉽게 리그 2연패를 놓쳤다.

 

올 시즌 의욕을 가지고 나선 김 감독은 한동안 팀을 정규리그 선두로 이끌었지만 리그 막판 선수들의 체력 부족과 공격력 부진이 겹치면서 리그 3위에 그쳤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울산 현대에 패하면서 아무런 수확 없이 시즌을 끝냈다.

 

성적 부진에 큰 부담을 느낀 김 감독은 전날 저녁 구단에 사임 의사를 처음 내비쳤고, 구단 측이 만류했지만 결국 이날 축구 유학을 이유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998년 9월 18일 성남에 입단해서 벌써 10년2개월이 훌쩍 지났다"며 "그동안 많을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재충전이 필요할 때라고 느껴 사임을 결심했다"라며 "기회가 되면 전 세계를 돌면서 경험을 쌓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태목 부단장은 "김 감독을 설득했지만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며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아 후임 사령탑 선정에 대한 대책은 아직 없다. 내부 논의를 통해 앞으로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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