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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근로자 생계 위협하는 체불 임금

경기가 워낙 안 좋아 서민들이 먹고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서민들도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버겁다.예전 같으면 날일이라도 있어 그런대로 부지런히 일하면 생계는 꾸려 갈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다.일하고 싶어도 일감이 없다.건설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막일이나 잡일로 생계를 지탱하기 조차 힘들어졌다.이같은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힘들여 일하고도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해 더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일용직 근로자들은 지금으로서는 당장 생계 때문에 희망을 걸고 살 수 없다.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할 가장으로서는 고통이 너무도 크다.가장으로서 체면이 말이 아닐 정도다.은행 빚을 독촉 받고 이자 부담도 갈수록 커져 앞길이 막막할 따름이다.어디서 마땅히 돈 빌릴 곳도 없어 한숨소리만 높아져 가고 있다.왜 우리 서민 가장들이 이 모양 이 꼴이 됐을까.날이면 날마다 돈 때문에 가정불화만 자주 난다.자연히 죄 없는 아이들까지 어깨가 축 쳐저 있다.

 

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관내 1396개 사업장에서 3965명의 임금 117억원이 체불돼 있다는 것.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체불 근로자 수는 20.13%가 감소했으나 체불액은 오히려 0.96% 늘었다는 것.체불이 업종에 따라 심한 차이를 보이지만 건설업의 경우 너무도 경기가 안좋아 체불자 수가 많다.건설업은 연초부터 철근 가격등 자재 값이 폭등한데다 수주난 악화로 죽을 맛이다.일부 업체는 공사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체불 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일용직 근로자들은 그간 빚 살림으로 근근히 가계를 꾸려 왔지만 지금은 한계점에 도달해 길거리에 나앉을 형편이다.한때는 소득이 있어 국가나 자치단체로부터 생계비 지원도 못 받아 더 어렵다.일용직 근로자 가운데는 지난 설이나 추석 때에도 밀린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해 고통을 당해왔다.아무튼 관계기관도 탁상에서만 실태 파악에 나서지 말고 직접 현장에서 근로자들의 힘들고 고통스런 상황을 직접 파악해서 대책 마련에 나서길 바란다.

 

사회적 약자인 이들도 따뜻하게 가족과 함께 세밑을 보내도록 하루빨리 밀린 임금을 받아주도록 더 한층 노력해야 한다.더욱이 사업장에서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지도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란다.지금 이들의 고통은 단장을 끊는 아픔보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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