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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신년 인사 "무소유 정신으로 위기 극복합시다"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옮긴 투수 박찬호(36)가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했다.

 

두 달간의 국내 일정을 마치고 집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간 박찬호는 한국시간 2009년 1월1일에 맞춰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번 귀국길에서는 더 많은 감동과 추억, 더 강한 각오를 안고 돌아왔다'면서 말을 풀어갔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힘겨워하는 국민을 보면서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득했고 자신 또한 경기침체로 겪는 시련이 있어 국민의 고통을 동감하며 마음을 다지게 된다'고 썼다.

 

LA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떠올랐다는 박찬호는 '그동안 우리는 남보다 더 가지고 남을 이겨서 얻어지는 이익에만 만족하며 약간 부족하고 넉넉지 못함을 지옥처럼 두려워하며 살진 않았나, 더 소유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늘 쫓기는 삶을 살진 않았던가'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경쟁에서 이기고 1등하는 것만 배우다 보니 다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패자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지는 않았을까 하며 깊이 반성도 해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지금 겪는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무소유 정신에 따라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경제 위기를 통해 '자신에게는 필요없는 것을 정리해서 남에게 나누고 어렵게 살면서도 늘 정에 훈훈했던 우리 과거의 문화를 되찾을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가 회복되고 마음 또한 건강해져 서로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 박찬호는 팬들에게 새해 복 많이 만들라는 인사로 그을 맺었다.

 

필라델피아와 1년간 최대 500만달러에 계약한 박찬호는 조만간 필라델피아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구단과 상의를 통해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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