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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겨울가뭄 심각, 근본대책 마련을

도내 겨울가뭄이 예사롭지 않다. 진안 용담댐을 막기전의 옛 도로가 그대로 드러난 지난주(9일) 본보 1면 사진이 가뭄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해마다 통상적으로 겨울과 봄에 가뭄이 나타나곤 했다. 하지만 이번 가뭄은 지난해 여름과 가을에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겨울가뭄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도내 전주·남원· 정읍·부안·임실등 5개 지역의 지난해 평균 강수량은 898.86㎜로 이들 지역 1년 평균 강수량 1284.38㎜에 비해 385.52㎜가 줄었다. 지난 2007년 강수량에 비해서는 무려 788.4㎜나 격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에 연간 강수량의 60∼70%가 집중된다. 그런데 지난해 여름에는 이같은 현상이 없었으며, 특히 예년에 보통 2∼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많은 비를 뿌렸으나 지난해에는 1개만 영향을 미친 것도 겨울가뭄으로 이어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도내 각 댐과 저수지의 저수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용담댐은 30%, 섬진댐은 16%, 부안댐은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소규모 저수지의 상황은 더 심각해 거의 바닥을 드러내거나 말라붙은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가뭄이 지속되면서 당장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군산시 섬지역을 비롯 일부 산간부에서는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계곡 물을 간이상수원으로 쓰고 있는 산간부 고지대 주민들은 물이 말라 소방차 등에 식수및 생활용수를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빨래나 목욕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다.

 

기상청은 가뭄이 올 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어 봄철농사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가뭄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 산불은 부주의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경각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자치단체는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에 급수차를 동원하고 관정을 개발하는등 나름대로 가뭄 극복대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자치단체의 대책은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국가의 지원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제 가뭄을 심각한 재해상황으로 간주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도시의 기업과 가정 그리고 물을 많이 사용하는 목욕탕등에서도 가뭄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물 절약에 솔선해야 한다. 어려울 때 일 수록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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