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50여일 앞두고 참가 16개국의 명단이 처음으로 일괄 발표됐다.
야구 최강국 결정전을 주관하는 WBC 조직위원회는 20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16개국 45명 예비엔트리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34명씩 이미 후보를 줄여놓은 마당에 이날 발표된 45명은 큰 의미가 없지만 처음으로 각국 엔트리가 밝혀졌고 이들 중에서만 최종 멤버 28명이 가려진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16개국은 최종 엔트리를 2월25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뉴스를 주로 써 온 덕 밀러 기자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올린 참가국 멤버를 분석한 글에서 3년 전 초대 WBC 챔프 일본과 핵타선이 강점인 도미니카공화국, 미국과 베네수엘라, 최근 국제야구연맹(IBAF)이 최초로 발표한 국가별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쿠바 등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어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신화를 창조한 한국과 빅리거가 대거 참가하는 푸에르토리코, 투타 조화가 돋보이는 멕시코 등을 복병으로 지목했다.
밀러 기자는 한국대표팀을 "올림픽에서 쿠바를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고 초대 WBC에서도 4강에 올랐던 팀"이라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쾌거를 이루고 IBAF 랭킹에서 3위에 올랐지만 이날 발표된엔트리 중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추신수(클리블랜드) 딱 1명에 불과해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45명 중 이승엽(33.요미우리)이 내야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불참이 유력하고 미리 출전을 고사한 박찬호(36.필라델피아)와 김동주(33.두산) 등은 아예 빠졌다.
대신 서재응(KIA)과 좌투수 이혜천(야쿠르트), 이병규(주니치), 박재홍(SK) 등이 예비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미리 추려진 34명 중 부상자가 나오면 대체 선수로 태극마크를 단다.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을 기피한 미국은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 데릭 리(시카고 컵스) 치퍼 존스(애틀랜타) 등이 주축을 이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부모의 고향을 택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를 필두로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LA 에인절스), 알폰소 소리아노(컵스) 등으로 핵타선을 꾸렸다.
◇제2회 WBC 예비명단(45명)△투수(20명)= 이재우*(두산) 손민한* 송승준(이상 롯데) 정현욱* 오승환*(이상삼성) 서재응 윤석민* 한기주(이상 KIA) 김광현* 이승호* 정대현*(이상SK) 장원삼* 황두성* 마일영(이상 히어로즈) 김병현*(전 피츠버그) 류현진* 윤규진(이상 한화) 이혜천 임창용*(이상 야쿠르트) 봉중근*(LG)△포수(4명)= 박경완*(SK) 강민호*(롯데) 진갑용(삼성) 조인성(LG)△내야수(12명)= 정근우* 최정*(이상 SK) 고영민*(두산) 이대호* 박기혁* 조성환(이상 롯데)박진만*(삼성) 김태균* 이범호(이상 한화) 장성호(KIA) 손시헌(두산)이승엽*(요미우리)△외야수(9명)= 김현수* 이종욱*(이상 두산) 이용규*(KIA) 이택근*(히어로즈) 이진영*(LG)박재홍(SK) 김주찬(롯데) 이병규(주니치) 추신수*(클리블랜드)※ *표는 2차 엔트리 34명에 뽑힌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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