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파에 `비상경영' 선언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과 프로축구 15개 구단이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따른 경영환경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9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에서 결산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K-리그의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곽정환 회장은 "현재 K-리그의 상황은 지난 1998년 일본 J-리그 일부 구단이 도산하거나 통폐합되던 때와 같은 비상 상황이다. 구단과 연맹이 함께 자구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위기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맹은 선수의 시장 가치를 등급화해 구단별로 적정 보유를 유도하는'예비엔트리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계약서 내용에 명시된 기본급과 출전수당 외의 승리수당 등 별도 보너스를 주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별도 보너스 지급이 과잉 경쟁을 통한 출혈 예산 편성과 선수 부상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제 위기에 따른 스폰서 확보와 광고 유치의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경영 합리화를 통한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선수단 이동시 버스와 기차 등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원정 숙소의 호텔 등급도 낮추기로 했다.
앞서 대표적인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근 5년간 매년 20억원씩 총 100여억원을 후원했던 GM대우로부터 후원 중단을 통보받는 등 각 구단이 스폰서 확보에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맹은 또 '경영자문위원회'(가칭)를 신설해 구단 경영 현황을 분석, 평가해 지침을 제시하는 한편 구단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으로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연맹은 올해 지출 예산을 애초 계획보다 10% 정도 줄인 115억8천500만원으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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