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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지방대출신 부족

전북대 등 2009학년도 신입생 65% 수도권 졸업생…향후 지역 의료 공동화 우려

전북대를 비롯, 전국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의 약 65%가 수도권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지역 의료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국회 유재중 의원(한나라당)은 8일 전국 20개 의학전문대학원의 '2009학년도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원 신입생 1260명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등 수도권 대학 출신이 815명으로 64.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유의원이 밝힌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올 합격자 110명 가운데 전북지역 대학 출신은 30명(27%)에 불과했고 수도권(63명) 등 타지역 학생이 80명에 달했다.

 

유의원은 "의학전문대학원의 지방대 출신 부족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로, 향후 지역 의료 공동화 현상 발생 가능성도 있다"면서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해당 시·도 소재 대학 학위취득자를 일정부분 선발하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가 현재 의학전문대학원과 의과대학으로 이원화돼 있는 의학교육 시스템 개편 논의에 착수하기로 함에 따라 전북대·원광대 등 도내 대학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의 논의는 의학교육 시스템을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완전 전환할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의과대학 체제로 복귀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41개 의과대학 가운데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한 대학은 27곳이지만 전북대처럼 의대를 아예 없앤 곳은 15곳이며, 서울대와 연세대·전남대 등 12개 대학은 의대와 전문대학원 체제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 등 일부 대학에서 최근 의과대학 체제로의 복귀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북대에서도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의료인력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했지만 상당수 대학이 여전히 6년제 의과대학을 고집하고 있는데다 교육기간(학부 4년+대학원 4년)과 비용면에서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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