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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아도는 농산물, 이대로 둘텐가

농가들이 죽을 맛이다.쌀이 넘쳐나 창고마다 재고가 가득 쌓여 있다.공급 과잉으로 가격하락이 계속되고 있다.지난해 풍년에다 대북 쌀 지원마저 끊기고 소비량 감소로 쌀이 남아돌고 있기 때문이다.아직도 농촌 경제는 쌀이 좌지우지할 정도로 쌀 의존도가 높다.특작도 있지만 쌀이 차지하는 위상은 아직도 요지부동이다.그런데 공급에 비해 수요가 따르지 못해 각 농가마다 비상이다.비단 쌀 뿐만은 아니다.복분자와 청보리도 쌓여 골칫거리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소비량을 늘리는 방안 밖에 없다.우선 쌀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정부가 특단의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정부가 남아도는 일정분의 쌀을 매입해야 한다.그렇지 않고서는 해결될 수 없다.그간 정부는 대북 쌀 지원을 위해 해마다 쌀을 매입했다.그러나 대북 쌀 지원사업이 중단되면서 쌀이 남아 돌고 있다.이달 10일 기준으로 도내에서만 20만1000톤이 재고로 남아 있다.가격만 곤두박질 치고 있다.

 

각 가정의 쌀 소비도 문제다.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바쁜 직장인들은 아침 식사를 쌀 밥 대신 다른 음식으로 대체하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보편화 돼가고 있다.직장인은 물론 학생들까지도 예전에 비해 쌀밥을 많이 먹지 않는다.이 때문에 쌀 소비가 갈수록 줄었다.쌀 소비의 급감은 농가는 물론 농협에서 운영하는 RPC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대량급식처를 발굴해서 우선 쌀을 소비토록 하는 노력을 함께 해 나가야 한다.

 

이 밖에도 현재 농촌에서는 복분자와 청보리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복분자가 건강에 좋다고 널리 알려지면서 너 나할 것 없이 복분자 재배를 늘려 나간 것이 화근이었다.특히 복분자 술을 생산하는 주류제조업체들이 복분자 수매량을 줄여버려 더 재고가 쌓이고 있다.업체들은 경제난으로 복분자 술 소비가 줄어들어 복분자 수매량을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청보리도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무려 78%나 증가해 과잉 생산을 나타나고 있다.

 

아무튼 농가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은 정부가 나서 쌀을 매입해주는 방안 밖에 없다.다음으로 쌀 소비 촉진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끼니를 거르지 않고 꼬박 쌀 밥을 먹는 것도 쌀 소비촉진운동이 된다.농촌은 우리 경제의 뿌리인 만큼 우리 농산물을 소비해서 살려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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