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에 내정됐다가 정부의 승인 거부로 지난달 초 자진 사퇴했던 이상국(57)씨가 총재 특별보좌역으로 돌아왔다.
이상국 특보는 1일부터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 출근해 프로야구 현안 파악에 나섰다. KBO는 조만간 직제 개편이 끝나는 대로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영구 KBO 총재는 2011년 말까지 자신과 손발을 맞출 실무책임자로 4월30일 이 특보를 사무총장으로 지명했으나 KBO 임원에 관한 승인권을 가진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5일 이런저런 이유로 승인을 거부했고 이 특보는 결국 사흘 뒤 스스로 물러났었다.
이상국 전 사무총장이 총재 특보를 맡기는 1998년 6월 당시 박용오 전 총재의 특보로 KBO에 첫발을 내디딘 데 이어 두 번째다.
KBO가 정부의 반대했던 이 특보를 불과 한 달도 안 돼 다시 불러들인 이유는 일 처리가 탁월해 산적한 현안을 풀기에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사무총장을 비워놓겠다고 밝힌 KBO는 실무 총책이 없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년 반의 특보를 거쳐 1999년 12월28일 사무총장으로 정식 취임한 이 특보는 재임 6년간 타이틀 스폰서 유치와 중계권 협상 등에서 수완을 발휘, KBO 재정을 튼실히 살찌웠다.
또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창단을 주도, 8개 구단 체제를 위해 앞장섰다는 평을 듣는다.
유영구 KBO 총재는 "근본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 2월 취임했지만 이후 지방구장 신설 문제는 제자리걸음에 그쳤고 방송 중계권 협상도 아직 완전히 타결되지 못했다.
함께 풀어야 할 제8구단 히어로즈의 재정난도 여전히 답답한 상태다.
이 특보는 당분간 사무총장을 대신해 이런 굵직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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