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학대학 내 커피·율무차·캔음료 대신 정수기로 대체
"전북대를 넘어 전국의 모든 대학에 '로하스 존(Lohas Zone)'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달 26일 전북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안에 있던 자판기 3대가 모두 철거됐다. 대신 그 자리에는 정수기와 함께 '물, 알고 마시자'는 팻말이 붙었다.
지난 2월 생활과학대학 학장을 맡은 차연수 교수는 건강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삶을 추구한다는 뜻의 '로하스(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 개념을 교내로 끌어들여 전국 최초로 '대학교 그린푸드 존'을 시작했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대'를 천명하며 건물내 자판기를 모두 없앴다. 자판기 커피와 캔음료 등이 '고열량 저영양'의 대표 주자라는 판단에서다.
"좋은 음식, 고른 영양 섭취를 배우고 가르치는 식품영양학과가 있는 생활대부터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판기가 없으면 지금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물이나 건강음료로 대체하면서 건강과 환경까지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감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생활대는 전북대 내에서 자판기 수익률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음료수 소비가 많다. 하지만 음료수의 경우 고열량 저영양인 경우가 대부분.
커피와 율무차, 콜라 등은 칼슘과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 함량도 높다. 자판기 10대 중 1대 꼴로 설사나 구토를 유발할 만큼 세균이 많다는 식약청 조사 결과도 있었다. 여기에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종이컵 사용량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제 새학기가 되면 생활대 학생들은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먼저 건물내 금주·금연은 물론, 계단 오르기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운행은 4,5층만 가능해진다. 학생들은 1인1컵 사용하기 운동을 통해 개인 컵을 이용해야 한다.
차 교수는 건강을 위한 우유·두유·원액주스 등 건강음료와 과일·야채 등을 교내에서 접하게 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차 교수는 "학생들 모두 동참하면 생활대를 넘어 전북대학교, 그리고 전국 모든 대학에 로하스 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보다 나은 환경에서 건강한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는 거죠!"라며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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