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생 15% 아르바이트 참여…대부분은 고국으로 돌아가
캠퍼스가 겨울방학을 맞았다.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방학중에도 도서관을 오가며 캠퍼스를 떠나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
고국을 떠나온 외국인 유학생들은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도내 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은 올해 그 수가 크게 증가, 모두 4000명을 넘어섰다.
이들 중 대다수는 학기를 마치고 곧바로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캠퍼스에 남아 학위논문을 준비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도 찾아볼 수 있다.
22일 오전 우석대 기숙사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모였다.
완주군이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우석대 캠퍼스에서 실시하는 '겨울방학 중국어 캠프'에 원어민 강사로 선발된 우석대와 전북대 대학원생 4명이다.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되는 중국어 캠프를 앞두고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가졌다. 보조교사로 참여하는 도내 중국어학과 대학생들과 함께 캠프 진행방법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또 초등학생들이 숙식하게 될 기숙사 각 방에 캠프생활에 필요한 중국어 회화를 골라 붙여놓기도 했다.
동료 유학생들이 학기 일정을 마치고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이들은 방학도 한국에서 보낼 계획이다.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대학에서 할일도 많다.
우석대 국제비지니스대학원 2학년에 재학중인 위엔 이쉬엔씨는 "교수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중국어캠프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내년 8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캠퍼스에서 학위논문과 취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항공사 서울지사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방학중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등을 미리 준비해놓고 설 명절에는 고향에 다녀올 생각이다.
위엔씨는 또 "학비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방학중 식당이나 제조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국 학생이 적지 않다"면서 "방학중에는 시간 통제를 받는 기숙사보다 인근에서 자취방을 얻어 생활하는 학생들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우석대 대학원 장민팅씨(특수교육과 2년)는 "방학중에도 룸메이트인 한국 친구와 함께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다"면서 "이번 겨울에는 시간을 내 한국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명승지를 여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민팅씨는 올 추석명절을 자취생활을 함께 하고 있는 한국 친구집에서 보냈다.
또 전북대 대학원에 다니는 치오 샤우리엔씨(무역학과 2년)는 "논문 준비를 위해 고향에 가지는 않았지만 부모님과는 인터넷 영상통화로 자주 연락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의 또다른 경험을 위해 중국어 캠프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우석대에 따르면 이 대학 1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약 15%에 이르는 학생들이 방학중에도 대학, 또는 지역사회에 남았고 그중 대다수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유학생들이 방학중 도내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 상당수가 방학 중 대학이나 식당·제조업체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으로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실제 도내 대학 상담전공 교수들로 구성된 전북다문화상담연구회가 지난 6월 전북대와 우석대·전주대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북지역의 단점으로'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힘들다'는 점이 꼽혔다.
또 유학생들은 도내 대학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로 '장학금 확충'과 함께 '아르바이트 소개'를 들었다. 유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장소로는 식당과 대학교·개인레슨이 많았다. 이밖에 학원 및 초·중·고교(외국어교육)와 농장·공장은 물론, 건설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응답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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