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 일정 폐막…예산·상영관 수·좌석 수 감소 속 내실 평가
숙박업소나 교통편 수준에서 논의되던 전주국제영화제 인프라 부족 현상이 상영관 문제로 확대됐다.
특히 11회 영화제를 치른 올해, 상영관이 밀집돼 있는 영화의거리 내 극장들이 경영난으로 존폐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축제 공간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영화의거리는 상영관이 밀집돼 있어 관객들의 이동 거리가 짧고 축제 공간으로 만드는 데도 유용했다"며 "만약 영화의거리 내 몇몇 극장이 폐관될 경우 상영관을 서신동이나 송천동으로 확대하고 결과적으로 전주영화제만의 특색인 영화의거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디지털상영관이 부족한 것 또한 문제로 지적됐다. 디지털 상영이 보편적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영화제에서 디지털 상영이 가능한 곳은 메가박스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뿐이기 때문. 전주영화제는 디지털 상영 장비를 영화제때마다 후원받아 쓰고 있는 형편이다.
올해 영화제는 10회였던 지난해에 비해 예산과 작품 편수, 상영관 수, 좌석 수 등에서 전반적으로 규모가 줄었지만, 내실있는 운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는 평가다. 7일 폐막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지난해에 비해 5억 정도 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예산 대비 많은 관객들이 영화제를 찾았을 뿐만 아니라 만족도도 높았다"며 "동진주차장에 마련한 지프 관객 라운지 역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즐길거리가 되면서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 이번 영화제에는 총 49개국 208편이 상영됐다. 총 예산은 31억원으로, 총 좌석 수 8만269석에 유료관객 6만6913명이 들어 83.4%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좌석 수가 줄어들면서 좌석점유율은 높아졌으며, 총 273회의 상영 횟수 가운데 157회가 매진됐다.
한편, 7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전주영화제의 꽃 우석상이 발표됐다. 우석상은 그루지야의 루수단 피르벨리 감독의 <수사> 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픽션의 힘과 가치가 사실성과 함께 빛나는 작품을 골랐다"며 " <수사> 에서 실감나는 공간의 설정과 잘 짜여진 내러티브의 구조를 느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주인공 소년의 연기를 훌륭하게 이끌어낸 감독의 솜씨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수사> 수사>
폐막식에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전주영화제를 떠나는 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에게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폐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폐막작 <알라마르> 의 감독 페드로 곤살레스-루비오의 편지가 낭독됐다. 알라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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