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종료 6초전, 점수는 68대 68 동점. 서울 명지중 장규호가 공을 잡자 전주남중은 일부러 파울을 범했다.
떨리는 순간 명지중 장규호가 던진 2개의 공은 모두 림을 벗어났고 전주남중 전태영이 리바운드를 했다. 남은 시간은 6초. 전태영은 쏜살같이 명지중 코트로 파고들었고 거의 종료 벨이 울림과 동시에 레이업 슛으로 버저비터를 성공시켰다. 70대 68, 짜릿한 두 점 승부가 나는 순간이자 전주남중이 대회 우승컵을 안게 되는 순간이었다.
제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농구 남중부 결승전에서 전주남중이 서울 명지중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도내에서 소년체육대회 남중 농구에 단일팀으로 출전해 우승하기는 거의 30년 만이다. 이날 결승전은 눈을 뗄 수 없는 접전을 벌이며 명승부를 펼쳤다.
전주남중은 1쿼터에 8대 9로 뒤지다 2쿼터에 28대 2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에 46대 45로 한 점차 리드를 이어가다 4쿼터에서 62대 6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이 경기에서 41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한 전태영의 손에서 갈렸다.
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며 분루를 삼킨 전주남중은 지난달 종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전국소년체전 우승의 짜릿한 영광까지 함께 차지했다. 아울러 전주남중 이병용 코치가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 코치로 발탁되는 등 겹경사를 누렸다.
전북농구협회 정승권 전무이사는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선수들의 집념과 기량이 합쳐졌고, 그간 학교와 학부모를 비롯해 교육청과 도체육회, 농구협회의 꾸준한 지원이 이뤄낸 쾌거"라며 전주남중의 승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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