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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신문을 통해 배우는 '물건 값이 결정되는 원리'

지난 9월 28일 오후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배추 1포기가 1만1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desk@jjan.kr)

수업 단원 : 4학년 2학기 국어 5. 정보를 모아(4/6차시) - 풍년이 들어도 걱정(읽기 94~97쪽)

 

관련 교과 : 4학년 2학기 사회 1. 경제생활과 바람직한 선택 - 생산 활동과 직업의 세계

 

5학년 2학기 사회 2. 우리가 사는 지역 - (2)촌락 지역의 생활

 

학습 목표 : '풍년이 들어도 걱정'을 신문 기사와 비교하며 읽고 물건 값이 결정되는 원리를 말할 수 있다.

 

올해도 쌀이 풍년입니다. 풍년은 축복이요 감사할 일인데, 우리나라는 쌀이 남아돌아 고민이라는 배부른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 10월 초순엔 배추 값이 포기당 1만 5000원으로 거래될 정도로 폭등해 김치가 금(金)치라는 말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4학년 2학기 국어 5단원에 '풍년이 들어도 걱정'이라는 제재가 있습니다. 사과 과수원을 하는 김씨 아저씨와 벼농사를 짓는 농부 아저씨는 대풍년이 들었는데 가격이 떨어질까봐 한숨을 쉬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풍년이 들어도 걱정"을 신문 기사와 비교하여 읽어 보고 물건 값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아봅시다.

 

◆ 신문 읽기

 

▲넘치는 쌀…값 폭락·재고 고민

 

이미 쌀 재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햅쌀이 나오면 값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최대 481만7000여t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쌀 생산량 491만6000여t보다는 적지만 평년작(최근 5년 중 최대·최소치를 뺀 평균치 476만4000t)을 5만3000t이나 웃도는 규모다.(…)

 

게다가 쌀값이 계속 하락세를 보여 지난 5일 현재 전국 산지 평균가격은 정곡 80㎏에 13만2928원으로 1년전보다 13%, 지난해 수확기보다 7% 낮았다. 전북의 쌀값은 지난 6월 13만1323원이었으나 이달들어 12만8692원으로 떨어졌다. 일부 재고량이 많은 미곡처리장 등에서는 햅쌀 출하를 앞두고 투매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국민일보 2010년 8월 25일 11면

 

▲김치가 金치네

 

배추 한포기에 1만원 간다고 아우성이다. 김치가 금치가 돼 매일 먹던 식탁에서 종적을 감출 태세다. 아이들은 몰라도 어른들은 김치없으면 밥 못먹을 정도인데 수급사정이 곧바로 풀리지 않을 전망이어서 걱정이다. (…) 배추값이 폭등한 바람에 일상 생활이 흔들린다. 태풍 곤파스와 이상기온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고랭지 배추의 출하량이 줄면서 김치대란이 일어났다. 배추 품귀에 따라 채소와 양념류도 금값이다. /전북일보 2010년 10월 6일 19면

 

◆ 생각 열기?

 

1. 올 해 대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농민들과 정부의 한숨이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2. 쌀이 남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3. 배추 값이 폭등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4. 수요와 공급으로 비추어 볼 때 물건 값이 오를 때는 언제이고 내릴 때는 언제입니까?

 

5. 물건 값은 어떻게 결정됩니까?

 

6.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보시오.

 

7. 물건 값과 관련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보시오.

 

8. 우리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농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 보시오.

 

◆ 생각 더하기

 

수요와 공급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

 

쌀 가격은 폭락하고 배추 가격은 폭등하는 것과 관련한 농산물 가격은 수요량과 공급량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농산물은 재배기간이 길어 원하는 시기에 수요량만큼 공급량을 제공할 수 없어 공산물보다 가격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시장에서 한 상품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 지점에서 형성됩니다. 상품의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거나 공급이 갑작스럽게 줄어들면서 수요와 공급 사이의 균형이 무너졌음을 의미하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줄어들거나 공급이 수요량보다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쌀은 풍년, 재고량의 증가, 수입 의무 물량, 쌀 소비의 감소 등으로 인해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가격이 하락한 것입니다.

 

배추 값의 폭등은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이 아니라 공급의 급격한 감소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여름 우리나라는 이례적인 고온다습과 태풍, 폭우 등으로 국내 배추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랭지 배추가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폭등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배추 공급의 감소에 기여한 것은 이상 기후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해 배추가 풍작이 들면서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폭락하자 올해는 배추 농사를 짓던 사람들 중 일부가 배추 대신 다른 작물의 재배를 선택하여 배추의 공급량이 줄어들었습니다. 배추 값의 변화는 가격이 오르면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늘리면서 공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지고, 가격이 내려가면 다시 재배를 줄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것은 시장에서 팔려는 상품의 양(공급량)과 사려는 상품의 양(수요량)이 일치하는 곳에서 물건 값이 결정되는 경제의 원리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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