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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살 예방 사회적 시스템 구축 시급

세상살기가 무섭다.30대 가장이 가족 3명을 살해한후 자살한 사건이 전주에서 그제 발생했다.지난 8월에도 가장이 두살배기 아들을 살해한 후 정읍에서 3가족이 투신 자살했다.참으로 끔찍하다.지금 물질문명의 발달로 남 부러움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에 반해 어둠속을 헤매며 참담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실직자들의 삶은 삶이 아니라 고통의 연속이다.가장으로서 권위를 잃으면서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이같은 일이 별로 발생하지 않았다.빈부 격차가 심하지 않은데다 따뜻한 사회 분위기가 있어 생계난에 따른 동반 자살은 흔치 않았다.생명을 끊는다는 것은 엄청난 죄악이다.요즘 사람들은 조급증이 심한데다 인내력이 크게 부족하다.실패를 두려워할뿐 극복할려는 의지가 약하다.한 두번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고 성공할려는 자활의지도 없어 보인다.의타심만 늘고 땀 흘리지 않고 쉽게 돈 벌려는 한탕주의와 배금주의 행태만 팽배해 간다.

 

실업자나 신용불량자는 살길이 막막하다.제도권에서 대출이 막혀 캐피털 등 사채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비싼 이자 때문에 돈 벌어봤자 이자 막느라 헛고생만 하고 결국 빚만 눈덩치처럼 커진다.빚지는 것은 영혼을 파는 것이나 다름 없다.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쳐야지 당장 먹고 살아야하지 도저히 방법이 없다.그렇다고 극단의 선택을 하는 건 잘못이다.아이들을 부모의 소유물로 동일시 하는 것은 짧은 생각이다.

 

부모와 자식은 동일체가 아니다.아이들의 생명을 부모가 맘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단지 보호대상일 뿐이다.그런데도 아이들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부모가 해야 할 일이 못된다.죄악이다.오죽했으면 그런 극단의 길을 선택했겠는가로 가장의 참담한 심경을 헤아려 줄 수도 있겠지만 그건 결코 동정심이 못된다.지금 필요한 것은 이웃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따뜻한 관심이다.누가 옆집에서 죽고 사는지 조차 관심을 두지 않는 상황에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 될 수 있다.

 

아무튼 정부도 친서민정책 운운할 것이 아니라 실직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진정한 고민이 뭣인지를 헤아려 대책 마련에 나서주길 바란다.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 구축도 시급하다.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다시금 사회 안전망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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