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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선 시·군의 말뿐인 축제 구조조정

수확의 계절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도 각종 축제와 기획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축제는 지역의 풍물을 알리면서 특산품등을 판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문제는 자치단체들이 무분별화게 축제를 개최하면서 난립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축제의 난립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다른 축제의 성공에 자극받은 지자체들이 치밀한 검토나 사전준비 없이 경쟁적으로 개최하면서 빚어진 결과다. 여기에 단체장의 선심행정도 한몫 거들고 있다. 주민을 자연스럽게 동원할 수 있어 단체장의 치적홍보나 얼굴알리기의 주요 장(場)으로 활용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축제의 난립은 예산과 행정력의 낭비뿐 아니라 전시위주로 흘러 관광과 연계성이 낮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지자체는 한해에 20∼30회의 축제를 개최해 축제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지역축제의 난립에 따른 부작용이 지적된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일부 지자체는 여전히 축제 구조조정을 외면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올해 26개의 축제및 기획행사를 개최했던 군산시의 경우 최근 축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에는 기존 26개 축제및 기획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것은 물론 3개를 추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군산시의 축제위원회는 지난해 1000만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는 축제나 행사에 대한 사전심의및 조정을 위해 의회및 학계, 시민단체, 문화계 인사등 20명으로 구성된 기구다. 난립된 축제 문제점을 지적한 시의회의 지적을 받고 출범한 위원회가 구조조정은 커녕 축제수를 늘렸으니 설립 취지를 의심케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2012년도 부터 경쟁력없는 축제및 행사를 퇴출시킬 방침이라는 해명은 참으로 궁색하기만 하다.

 

난립한 축제에 대한 수술차원에서 위원회까지 설립한 군산시의 실정이 이 정도이니 다른 시군의 경우는 불문가지다. 축제의 난립은 행사의 내용까지 비슷하게 만들어 축제의 식상함을 가져온다. 차별화와 특성화가 미흡해 주민 위안잔치 수준에 불과한 축제도 있다. 각 지자체는 난립한 축제를 통폐합하고, 지역 특성을 살리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독특한 기획력으로 내실을 다지는데 진력하기 바란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축제로 선정된 김제 지평선축제, 남원 춘향제, 무주 반딧불이축제, 순창 장류축제등이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는 도내 축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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