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각각 호남과 충청 몫의 지명이다. 우리는 정 전 장관의 지명을 한나라당이 전북의 여론에 귀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며 이를 환영한다. 이번 지명을 계기로 전북과 한나라당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전북에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국회의원 선거는 1988년, 지방선거는 1991년 이래 줄곧 민주당의 독무대였다. 1988년 지방선거는 지사 후보조차 내지 못했고 2002년에는 나경균 후보가 8.03%, 2006년에는 문용주 후보가 7.76%를 얻는데 그쳤다. 그만큼 지역정서의 벽이 높았다. 그러나 이는 정권에서 소외됐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6·2 지방선거는 이처럼 두타운 벽이 깨지는 신호탄이었다. 오랜 고민 끝에 출사표를 던진 정운천 후보가 한나라당 사상 호남지역 최다득표율인 18.2%를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이 지역을 텃밭으로 하는 민주당에 대한 식상함과 더불어 너무 한쪽에 치우친 선택이 결코 지역발전에 이롭지 못하다는 도민들의 판단 때문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북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여당 지도부에서 직접적인 조율을 할 수 있는 최고위원 입성"이라고 밝혔다. 또 "새만금과 한국토지공사(LH) 이전 해법을 찾기 위해 여당의 심장부로 향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북 도지사에 출마할 당시 한나라당이 삼고초려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굵직한 두 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새만금개발청 설치와 LH의 전북으로 일괄이전이 그것이다. 특히 LH 전북 이전은 "이명박 대통령과도 깊은 대화를 통해 공감을 얻었다"고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 이것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최선을 다해 이 일을 성사시켜 주길 바란다. 이 일이 성사되면 정 최고위원은 물론 한나라당에 대한 지역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다. 물론 상대가 있는 만큼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보여도 도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우리는 정 최고위원이 지난 선거후 밝힌 "도민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전북발전의 초석이 되겠다"는 말을 기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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