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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려 깊지 못한 김호서도의장

도내 축산농가들이 구제역과 AI 때문에 초비상인 상황에서 김호서 도의회의장이 한가롭게 중국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와 물의를 빚고 있다. 지금 구제역과 AI가 전국적으로 발생해 도내도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긴박한 상황이 연말부터 계속돼 전체 축산농가들은 깊은 시름에 빠졌다. 심지어 구제역 발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김제와 진안 양돈농가는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실시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 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김의장 일행이 전북도와 자매결연된 강소성 남경으로 네 부부가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의장의 이번 골프여행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 물론 비회기 중이라 여행갈 수는 있지만 그가 공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부적절하게 처신한 것은 잘못이다. 회기와 비회기를 떠나 김의장은 언제든지 공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도의회 의장이라는 높은 신분과 공인으로서 그의 처신이 적절치 못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현재 축산농가들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 멀쩡한 돼지를 구제역이 의심 간다는 이유로 예방적 살처분을 할 정도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방역 당국 공무원들과 수의사들도 어떻게든 이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김의장이 개의치 않고 중국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은 공인으로서 자질이 의심간다. 특히 지난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재경 도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년인사회를 가진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참석치 않고 골프여행이나 다녀온 것은 공인의 본분을 크게 망가뜨린 것이다. 도민의 대표가 무슨 이유로 불참했는지 그 배경에 석연치 않은 분위기였다.

 

아무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의장 한테 비난이 쏟아지자 어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사려 깊지 못한 자신의 행동에 사과한다고 대 도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과연 축산농가들이 이 사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김의장은 기회가 있을 적마다 강한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해왔다. 지난 의회도 제역할을 못해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특히 일부 의원들이 집행부 장학생 역할을 해왔다는 비난을 사왔던 터라 김의장의 강한 의회 만들기에 나름대로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이번 일로 물거품이 된 모양새다. 김의장은 누구와 비용을 어떻게 확보해서 다녀 왔는가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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