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말의 기대를 걸었던 전주권 연구개발(R&D)특구 지정이 끝내 무산됐다. 새해 벽두부터 암울한 소식이 아닐수 없다. 전북은 그동안 로봇랜드 유치전 실패에 이어 전주권 연구개발특구까지 무산됨에 따라 자칫 첨단과학산업의 불모지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
전주권 연구개발특구는 지난 2006년 민선 4기가 출범하면서 김완주지사가 '제2 대덕연구단지조성'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간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을 비롯 8개 정부출연 연구원 분원 등이 집적화된 지역이란 장점을 내세워 나름대로 유치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광주와 대구권이 세종시 해법의 일환으로 서로 손잡고 광기반 융·복합산업과 정보기술(IT)기반 융·복합산업분야 연구특화를 통해 호남과 영남의 상생발전을 도모한다는 공동전선을 구축함에 따라 전주권 연구개발특구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사실 지역 산업발전을 위해선 연구개발 투자가 핵심 관건이다. 연구개발 분야의 뒷받침 없이는 기업 유치는 물론 지역기업이 성장할 수 없고 지역발전 또한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대덕특구가 그 단적인 예이다.
대덕특구지원본부가 발간한 '2010년 대덕특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대덕특구의 지난 2009년말 총 매출액은 12조3000억원으로 대덕특구가 출범한 2005년 2조3000억원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입주기업도 2005년 687개에서 2009년에는 1006개로 5년새 배 가까이 늘어났다. 여기에 정부출연 연구기관 29개와 공공기관 8개, 국공립기관 14개, 5개의 대학이 들어서는 등 국내 연구개발의 중심지이자 벤처기업의 요람으로 우뚝섰다.
전주권 연구개발특구가 무산됨에 따라 전북도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오는 6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향후 7년간 3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자, 국제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 첨단 대형연구시설을 설치하고 국내외 첨단기업을 입주시키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이번 만큼은 절대 밀려나서는 안된다. 특히 새만금과 연계한 첨단 과학산업을 견인하기 위해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가 필수적이다. 전북도는 새만금으로 인해 다른 기회비용을 모두 포기했던 만큼 치밀하고 체계적인 준비와 논리를 개발해 반드시 성사시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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