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들어 전북도 행정이 무력증에 빠졌다.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의욕을 밝혔지만 피부로 느낄 수가 없다. 전북의 미래를 견인할 대형 국책사업 유치는 거의 되는 게 없다. 남이 앞서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모방해서 전북도도 유치하겠다고 즉흥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못 거두고 있다. 헛물만 켜고 있다. 결국 도의 신인도 추락은 물론 정치권과 공조도 안돼 문제가 심각하다.
전북도는 그간 설익은 정책을 양산해 많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너무 의욕만 앞세운 나머지 매사를 즉흥적으로 결정해서 추진하는 바람에 성과도 못 올렸다. R&D 특구지정 사업만해도 이미 대구 광주로 결정난 것이나 다름 없는 사업이었는데 뒤늦게 뛰어 들었다가 망신만 샀다. 카지노 유치도 인천으로 갔고 로봇랜드 테마 파크,수출용 신형원자로,첨단의료복합단지,국립산악박물관 등이 이미 다른 지역으로 결정났다.
가장 황당한 것은 세종시 무산에 따라 정부가 당초 충청권에 유치키로 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을 전국으로 풀어 버리자 뒤늦게 전북도가 새만금에 유치하겠다고 열 올리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정치권과 협의도 충분하게 거치지 않고 도가 독단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나선 바람에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마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도 원래 충청권 유치를 당론으로까지 정해 놓아 지역 국회의원들까지도 이에 가담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쯤되면 전북도가 스스로 우물안 개구리라는 사실을 시인한 꼴이 돼버렸다. 정치권과의 사전 공조가 제대로 이뤄져도 될성 싶은데 도가 이같은 절차도 밟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유치만 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한 바람에 신뢰를 떨어 뜨리고 있다. 국책사업 유치는 도가 나선다고 그냥 대충 이뤄지고 되는 게 아니다. 정권적 차원에서 접근해야만 가능하다. 특히 타 시·도가 특정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노력한 사업을 전북도가 그냥 모방해서 유치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웃지 못할 일까지 발생한 적도 있었다.
아무튼 이 모든 일처리 방식이 김완주 지사의 퍼스낼러티와 직접 연관이 깊다. 김지사의 성과를 내려는 뜻은 모르는 바 아니지만 너무 의욕이 앞서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전북발전연구원 등이 처음부터 정보를 빨리 입수해서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한 전략 마련에 힘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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