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구시대적 작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위인설관식으로 상임부회장 자리를 만들어 놓고 감놔라 배놔라 식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발표한 임원 인사는 속빈강정이나 다름 없다. 그 나물에 그 반찬격으로 지사 선거 때 직·간접으로 도와준 사람들이 그대로 유임됐거나 새롭게 채워졌다. 환골탈태하겠다는 말이 이번에도 공염불로 그쳤다.
도 체육회는 경기인들이 주축이 돼 전문성 있는 인사들로 꾸려져야 한다. 그러나 전문성이 떨어진 사람들까지도 임원으로 위촉돼 경쟁력 확보가 힘들게 됐다. 문제는 과거 운영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유종근 전지사 때처럼 지사 측근이 상임부회장 자리를 꿰차고 앉아 전북 체육계를 주무르고 있다. 전문성도 없는 사람이 지사선거 때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보상 차원에서 또다시 상임부회장을 맡은 것이다.
사실 집행부는 사무처장 중심으로 운영하면 그만이다. 굳이 정치색 짙은 사람을 앉힐 필요가 없다. 결국 옥상옥 밖에 안된다. 내부 직원들도 열심히 일하기 보다는 오히려 상임부회장 눈치를 살필 정도다. 이처럼 상임부회장 체제로 운영하다 보니까 체육계가 정치로 오염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직내부의 효율성과 건강성 확보를 위해서는 체육 전문가인 사무처장이 책임지고 조직을 운영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회장단 가운데는 부도처리된 기업인도 있어 인선기준이 애매하다. 여성 이사도 물갈이 대상인 사람이 그대로 버티고 있고 몇몇 이사들도 그대로 다시 위촉됐다. 그간 도 체육회는 물갈이가 요구돼왔다. 인적청산을 통한 개혁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상임부회장이 조직을 떠안고 가는 바람에 체육계의 염원이 수포로 돌아갔다. 사실 비체육인인 정치인이 상임부회장을 맡아 조직을 끌고 간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아무튼 이번 도체육회의 세대교체 인사가 실패로 끝나 체육인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겨줬다. 문제는 물갈이 대상인 사람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조직의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체육회도 지사 친정체제로 운영되는 관변단체에 지나지 않게됐다. 이래 갖고서는 돈 잡아 먹는 비능율적인 단체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언제 전북체육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인가는 꿈 같은 얘기다. 측근 정실인사는 조직을 망칠 수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