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 야구팀 하나로 전북의 명예가 크게 올라간 적이 많았다. 지난 1972년 제 2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군산상고는 9회초까지 부산고에 1대4로 지고 있다가 9회말에 5대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군산상고는 전국대회에서 15차례나 우승하는 등 역전의 명수로 한국 고교 야구사를 써내려갔다. 우리나라 야구 발전에 금자탑을 쌓은 것은 물론 전설로 기록됐다. 당시 군산상고 선수들이 주축이 돼 창단한 해태타이거즈 원년 멤버들이 프로 야구계를 주름 잡았다.
전북은 전국적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었다. 걸출한 기업도 없고 그렇다고 자랑할만한 것도 마땅치 않았다. 군산상고 야구팀이 우승하기 이전만해도 스포츠 분야에서도 변방이었다. 그러나 군산상고 야구팀이 9회말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엮어내면서 전북이 일반에 널리 회자되었다. 산업화 초기에 힘들게 사는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사건으로 기록되면서 군산상고 야구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야구가 주는 부활의 의미와 꿈과 희망은 실로 엄청나다. 어찌보면 군산상고 야구팀의 역전 드라마는 전북인의 기백이요, 자존심이 되었다. 그후에도 군산상고 선수들이 주축이 된 해태타이거즈나 쌍방울레이더스도 도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줬다. 하나의 운동 경기가 이 만큼 사회적 파장이 클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야구는 다른 경기에 비해 스릴과 서스펜스가 많아 더 큰 매력을 갖게 한다.
그러나 지난 2000년 7월 모기업 부도로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되면서 지금까지 전북은 프로 야구팀이 없다. 애환을 함께해 온 야구단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창원을 연고로 한 제 9구단 설립이 가속화 되고 있다. 수도권에만 4개 구단이 즐비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도민들도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10구단 창단을 서둘러야 한다. 이미 전북은 프로야구에 대한 기본 인프라는 확충돼 있다. 군산에서 열리는 해태타이거즈에 관중이 구름처럼 몰리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장차 동부와 서부로 나눠 치르는 양대리그가 필요한 만큼 전북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창단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도민들을 상대로 한 프로야구단 창단에 대한 공론화 작업이다. 이 작업을 위해서 먼저 정치권 행정 기업 언론 스포츠계가 총망라된 가운데 추진위원회를 결성해야 한다. 전북의 꿈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기필코 10구단을 창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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