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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주교대 학생들 해외연수 '붐'

영어 실력 쌓기…예비교사들의 도전

캐나다 연수에 참가했던 배성중 기록연구사, 이호담, 최소정, 김지윤 학생(왼쪽부터)이 교정에 모여 후일담을 함께 나누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초등교사는 팔방미인이 돼야만 한다는 말이있다.

 

초등학교 교단에 서려면 모든 부문에 걸쳐 두루두루 잘 아는게 필요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특히 요즘엔 초등 교사가 되려면 다양한 외국문화에 익숙해야 하고, 외국어 실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는게 교단에 선 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그동안 새로운 도전을 꺼려했던 예비 교사인 교대학생들이 이젠 외국문화를 익히기 위해 해외 연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을 지도해야 하는 예비 교사들은 방학 한달을 기꺼이 투자해가며 외국문화와 언어를 익히는데 투자하고 있다.

 

전주교대(총장 유광찬)는 방학때마다 20명씩을 선발, 한달 가량 해외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측에서 1인당 200만원씩 지원하고, 개인적으로 400만원씩 부담해 이뤄지는 이 연수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 학기동안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한달만에 터득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연수에 참가했던 학생들과 그들을 인솔했던 기록연구사를 5일 전주교대 교정에서 만나 후일담을 들어봤다.

 

음악과 2학년인 이호담 학생은 지난해 여름, 그리고 올 초에 캐나다 연수에 참가한 바 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번씩 이뤄진 수업 학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이 양은 "무엇을 배운다는 것보다도 하나씩 새롭게 깨닫는게 더 좋았다"고 전했다.

 

한달이나 되는 긴 기간을 영어권 국가에서 보낸 경험이 없었기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어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성과라면 성과였다.

 

정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나 실습을 가는 학교의 담당 교사들이 매우 친절했다는게 이호담 학생의 말이다.

 

다만 정규 수업 시간에 실질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미술교육과 최소정 양은 지난해 여름 캐나다 캠프에 참가한 바 있다.

 

평소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 멘토링 사업에 참여하면서 원어민에 가까울만큼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어린이의 발음을 접하고 교사로서 영어 공부에 더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한다.

 

도내 농촌 학교의 경우 갈수록 다문화가정 자녀가 많아지는 점과 관련, 자신이 한번 더 교사로서의 준비를 채찍질하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다문화 가정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들만의 독특한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점을 깨달았다"는 최 양은 "한달간의 연수였으나, 이질적인 문화를 포용하는 태도를 배운게 성과"라고 말했다.

 

수학교육과 3학년 김지윤 학생은 "고교때 수학여행을 한 것을 제외하곤 외국에 나간게 처음이었는데 우리와 다른 문화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때로는 부럽고, 때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로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매우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학생들을 인솔한 배성중 기록연구사는 "교사로서의 준비를 해야하는 학생들 입장에서 방학 한달을 고스란히 해외 연수에 투자하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결단"이라면서 "연수를 마친 학생들이 다른 문화를 적극 수용하고, 매사에 열정적인 자세로 변하는 것을 한눈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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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bkweeg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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