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프로축구 이동국, 도움 해트트릭 기록 인정될까

'라이언 킹' 이동국(32·전북 현대)이 도움 해트트릭 기록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동국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9분 이승현의 패스를 받아 4-0을 만드는 득점을 올리며 시즌 4호 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개인 통산 103호 골과 함께 시즌 득점 순위에서도 1위 김정우(상주)의 6골에 2골 차로 따라붙었다.

 

프로축구 통산 최다 골 기록인 우성용(전 인천)의 116골과의 격차도 13골로 줄였다.

 

그러나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이동국의 도움은 1개가 아닌 3개"라며 18일 프로축구연맹에 이의 제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제골이었던 전반 17분 김지웅의 득점과 3-0을 만드는 이승현의 득점이 모두이동국의 발끝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얘기다.

 

공식 기록에는 김지웅의 득점에는 도움이 없는 것으로 돼 있고 이승현의 득점은전광환이 어시스트한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전북 관계자는 "김지웅은 이동국이 밀어준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제치고 골을 넣었다.

 

또 이승현의 득점에는 아예 전광환이 관여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이동국의 패스를 전광환이 한 것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승현의 득점의 경우 패스를 한 선수가 이동국이라는 사실만 확인되면이동국의 도움이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지웅의 골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치는 과정을 거친 것이 이동국의 어시스트가 인정되느냐 여부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도움 해트트릭은 사실 득점 해트트릭보다 나오기 더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만 봐도 득점 해트트릭은 8차례나 나왔지만 도움 해트트릭은 데얀(서울)과 김영후(강원)가 한 차례씩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특히 이동국은 2009년 득점왕에 오를 당시 도움이 하나도 없었다는 이유로 일부에서 비난을 듣기도 했기 때문에 생애 첫 도움 해트트릭 기록 의미가 남다르다.

 

도움 3개를 한 것으로 인정받으면 이동국은 단숨에 이번 시즌 도움 공동 선두자리에 오르게 된다.

 

전북 관계자는 "(이)동국이가 경기가 끝난 뒤 어시스트가 인정됐는지 관심을 보이더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프로축구에서는 6일 김기동(40·포항)의 최고령 어시스트 기록이 취소되는 등 공식 기록이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바로잡히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아직 이동국의 기록이 정정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올해 벌써 네 차례나 기록정정이 이뤄졌고 이동국의 도움 기록을 놓고도 논란이 일면서 K리그의 공식 기록에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도농 상생 한마당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싹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

사건·사고익산 초등학교서 식중독 의심 환자 18명 발생⋯역학 조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