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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금토일] 치고 달리고…내일은 홈런~'동호인 야구 열풍'

도내 총 181개 클럽 4500여명 활약…생활스포츠 자리매김

전주고 야구경기장에서 경기를 마친 푸른에셋 피닉스와 재광매니아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프로야구가 태동한지 30년째를 맞으면서 전국적으로 야구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그런데 전북지역에선 특이하게 엘리트 야구는 다소 위축된 반면, 최근들어 동호인 야구는 크게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초·중·고 학생들이 직접 야구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성인들을 중심으로한 동호인 야구팀은 갈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총 181개 클럽에서 4,500여명의 아마 동호인들이 야구를 즐기고 있다.

 

생활체육 야구클럽은 언제부터인지 점차 인기를 끌더니 이젠 완연히 하나의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면서 전북 출신 선수들이 프로 무대의 중심에 서면서 동호인들의 야구에 대한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SK 와이번스 박경완, 김원형, 박정권(이상 전주고), 정대현, 이승호(이상 군산상고) 등 도내 출신들이 적지 않다.

 

김봉연, 김성한, 김준환, 김일권 등 쟁쟁한 멤버들이 프로야구를 휘어잡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다소 초라하긴 하지만 여전히 전북 출신 선수들은 국내 프로무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사실 동호인들은 틈날때 건강을 위해, 그리고 재미삼아 야구를 즐기는 정도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지만 누구든 시작할때는 "건강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좀 해봐야지"라고 소박하게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대로 배워서 잘 하려는 욕심이 발동하면서 좀 더 높은 경지에 이르기 위한 노력을 하는게 동호인들의 한결같은 모습이다.

 

전주지역의 경우 매주 주말리그 형식으로 동호인들이 야구를 즐긴다.

 

한 팀당 연간 약 30경기를 치르게 된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동호인들은 건강과 친교 차원에서 야구를 즐긴다.

 

지난달 24일 전주고 야구장에서 만난 푸른에셋 피닉스와 재광매니아팀간 경기는 아마 최고수답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다.

 

전주 푸른에셋피닉스 야구단은 1995년 창단, 2000년 생활체육회에 가입한 이후 2007년 꿈에도 그리던 도 야구연합회장배 사회인 야구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강팀이다.

 

크고작은 각종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총무를 맡고 있는 서장원씨는 "우리팀은 선수 출신없이 일반인으로만 구성됐으나, 사회인 야구인들 사이에서는 '우승제조기'로 통할만큼 유명세를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16년간 팀이 지속되는 것 하나만 봐도 선수들의 끈끈한 인간적 유대를 알 수 있다.

 

팀내에서 야구를 아무리 잘해도 못하는 사람을 무시하지 않음은 물론이다.

 

서 총무는 "전주에 경기장이 단 3곳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연습할 공간이라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전체회원은 38명으로 단장은 송병주씨(42), 감독은 김장용씨(41·투수), 총무는 서장원씨(31·내야수)가 맡고 있다.

 

이에 맞선 재광매니아도 아마 야구계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강호다.

 

2000년 임실군 지사면을 연고로 한 선후배들이 팀을 창단한 이후 꾸준히 팀을 키워왔다.

 

2007년부터 도지사배를 3연패하며 도내에서 재광매니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단장은 황찬주씨(44), 감독은 이형용씨(41·중견수), 총무는 황금택씨(31·내야수)가 맡아 봉사하고 있다.

 

재광매니아팀엔 '야구단 5계명'이란게 있다.

 

페어플레이를 통해 사랑받는 구단을 만들고, 회원간 화합을 도모하고, 안전사고 예방 및 즐거운 야구를 표방하고 있다.

 

또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규정도 뒀다.

 

경기 결과 푸른에셋 피닉스가 재광매니아를 10대 7로 눌렀으나, 이는 연간 진행되는 리그의 한 과정에 불과하기 때문에 승패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경기 후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한 전주 푸른에셋피닉스와 재광매니아 팀은 서로 갈고닦아 다음 기회에 만날 것을 약속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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