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져 있던 '돌부처' 이창호가 중국 을조리그에서 다승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이창호는 지난 6~1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2011 중국을조리그' 바둑대회에서 광저우팀 소속으로 출전해 6승1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광저우팀의 주장으로 출전한 이창호는 강동윤 9단, 이원영 2단 등 다른 팀에 소속된 한국의 정상급 용병을 차례로 꺾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3회전에서 중국의 신예 장잉팅 5단에게 일격을 맞은 이창호는 이후 허영호 8단,백홍석 8단, 간쓰양 4단, 천샤오난 5단을 모두 제압해 6승1패로 리그를 마감했다.
비록 팀을 2위까지 주어지는 갑조리그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을조리그 전체선수 64명 중 다승 2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창호는 이번 7경기에 출전하는 대가로 30만 위안(약 5천만원)을 받았다.
9년 전인 2002년 저장팀과 계약하면서 중국리그와 첫 인연을 맺은 이창호는 그후 줄곧 한국리그에 전념하다가 지난해 8년 만에 다시 중국리그에 진출했다.
지난해부터 부진에 빠지면서 랭킹이 8위까지 떨어진 이창호는 올해도 22년 만에무관으로 추락했고, 17년 연속 출전한 후지쓰배에서는 예선탈락했다.
성적이 떨어지면서 대회출전 기회도 줄어 올 들어 11승7패를 기록해 다승 랭킹 공동 32위로 처져 있다.
올해 중국을조리그에는 이창호 외에 강동윤 9단(저장-6승1패), 원성진 9단(쓰촨-4승3패), 윤준상 8단(더저우-4승3패), 백홍석 8단(항저우바둑학교-3승4패), 허영호8단(항저우-3승1무3패), 이원영 2단(윈난-5승2패), 웨량 5단(매광기원-2승5패) 등 총 8명의 한국기원소속선수가 진출했다.
메이저리그격인 갑조리그에는 최철한 9단과 조한승 9단, 홍성지 8단, 이영구 8단 등 4명이 활약하고 있다.
갑조(12팀)와 을조(16개팀)로 나뉜 중국리그에서는 용병을 출전시킬 수 있어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한국 선수들이 스카우트의 표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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