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사설] 꼴찌 소년체전,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라

전북 학생체육이 바닥권으로 추락했다. 지난 달 31일 끝난 제 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한 전북선수단이 16개 시도 가운데 15위를 차지한 것이다. 매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만을 앞섰을 뿐이다.

 

이같은 충격적 성적은 2004년 이후 7년만의 일이다.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체육회, 그리고 일선 학교 체육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시급히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남 진주 일원에서 벌어진 이번 소년체전에서 전북선수단은 초등 17개, 중등 33개 종목에 선수 790명을 포함해 1111명이 참가했다. 그 결과 금메달 15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29개를 차지했다.

 

이러한 부진은 전 종목에 걸친 것이다. 지난 해 금메달 7개가 쏟아진 육상에서 2개를 땄고, 금 4개를 딴 양궁은 1개도 따지 못했다. 테니스와 핸드볼, 럭비, 사이클, 사격, 하키, 근대3종, 조정, 카누, 볼링, 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은 아예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다. 체급종목인 복싱, 레슬링, 씨름, 유도 등도 전력 약화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체조와 배구, 탁구, 배드민턴, 축구가 그나마 희망을 주었다.

 

이같은 성적은 금메달 수만으로 순위를 정하는 문제가 있고, 또 학교엘리트 체육이 모든 것을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여간 실망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소년체전은 학생들의 진학에도 관계될뿐 아니라 엘리트 체육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 고교와 대학 체육의 전력에 직결되기 때문에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이같은 성적 추락에 대해 도교육청과 도체육회는 책임을 통감하고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도교육청은 김승환 교육감 취임 이후 일반학생들이 체육을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이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그렇다고 엘리트 체육을 소홀히 하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즐기는 체육과 함께 엘리트 체육도 앞서 갈수 있도록 전력 보강과 경기력 향상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 도체육회는 이번 대회의 '종합 결과보고서'를 지난 해와 똑같이 제출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그만큼 성의가 없고 눈가림에 급급하다는 얘기다.

 

이번의 저조한 성적이 도내 학생체육을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사설] 조작·왜곡 우려, 경선 여론조사 방식 개선을

오피니언[사설] 유가 폭등의 파고, ‘재생에너지 자립’으로 넘어야

오피니언전북지방선거 ‘쿼바디스 도미네’

오피니언반복된 논의를 넘어, 개헌 첫걸음 내디뎌야

오피니언유가(油價)의 관계경영학(關係經營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