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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책임질 것 책임지고 빨리 LH 벗어나자

도내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생기를 잃어 뒤숭숭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LH유치에 총력을 경주해 온 전북도가 유치 실패 이후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도민들을 끌고 다니면서 총력전을 폈지만 정치력과 리더십 부재로 도민들에게 깊은 실의와 상실감만 안겨줬다. 그렇다고 정부에서 딱히 반전시킬만한 구체적인 카드를 내놓는 것도 아니어서 엉거주춤한 상태다. 이런 상황속에서 시민사회단체와 도의회를 중심으로 책임론만 제기되고 있다.

 

지금은 감정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현실을 직시할 때다. LH문제를 질질 끌고 가봤자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도· 비대위 생각이 각기 다를 수 있다. 정치권은 내년 총선이 있어 뭔가 강공으로 나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행정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내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뛰어야 할 시기에 자칫 허송세월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한쪽서는 강공으로 나가고 다른 쪽에서는 협상을 통해 실리를 취할 수도 있지만 그건 순전히 우리 생각이다.

 

LH문제를 어떤 형태로든 빨리 매듭짓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우리만 손해 볼 수 있다. 떡 줄 사람의 생각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이미 LH문제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해 놓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오면 법에 따라 처리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차일피일 미루다 매듭짓지 못하면 불신만 쌓일 수 있다. 일단은 김완주 지사부터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 서로 면피하기 위해 떠넘기는 식으로 일처리 하면 안된다.

 

비대위도 그간 활동상황 전반과 지출비용에 대해 모든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어물쩡하게 넘기려 해서는 안된다. 모든 것을 도민들에게 솔직하게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두고 두고 문제로 남는다. 이미 전북도도 정헌율 행정부지사를 총리실과 국토해양부에 보내 관계자들과 후속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출구전략은 여론을 수렴해서 곧바로 마련해야 한다.

 

그간 김지사나 정치권 비대위 등이 도민들에게 사죄는 했지만 너무 형식적이어서 오히려 불신만 키워 놓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전북의 이익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처신토록 해야 한다. 아무튼 전북도는 이번 일로부터 빨리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정부측과 협상을 통해 얻을 것이 있으면 얻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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