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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풍부해도 활용 못하는 종교문화자원

전북의 관광산업이 한쪽에서 방치되고 있다. 관련 자원이 풍부한데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2012년 '전북방문의 해'에 관광객을 잘 맞이할 것인지 걱정이다. 행정기관이나 관광단체, 업체들이 관광콘텐츠 개발에 수수방관(袖手傍觀)하는 건 아닌지 의아해 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엊그제 무주에서 열린 2011 한국관광총회 세미나는 전북의 관광산업이 얼마나 부실한 지 한 대목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도내에는 종교문화자원이 전국의 10.1%를 차지할 만큼 다양하지만 종교관광객은 4.7%에 그쳐 '관광전북'의 등한시가 도마에 올랐다. 간과한 것인지, 우선순위가 낮았기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다.

 

도내 종교관련 자원은 사찰이 114개로 전국 12.3%를 유지하고, 원불교는 익산에 총부가 있으며 성지 5개 중 3개가 있다. 천주교 또한 국가지정문화재가 7건(전국 20%)이고, 개신교도 구한말 활발했던 선교활동으로 성도 비중이 타 지역과 월등히 비교우위에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간 전북관광의 문제점을 누차 지적해 왔다. 애는 쓰지만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도 시원찮아 관광만족도가 떨어진다며 당국자들이 보다 신경을 써주길 바랐다. 전북발전연구원이 올 2월 조사한 관광객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34.8%가 '지출할 품목이 없어' 지갑을 열지 못한다고 그 개선과제를 던졌었다. 소비 대상 품목이 없어 돈을 쓰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지경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선 곤란하다. 상황인식들이 너무 안이하다. 전북의 관광산업을 다시 깊게 따져보고 생각해 볼 문제다. 이제라도 지자체는 종교문화자원 콘텐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충남과 충북 등은 이미 종교체험 관광지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개발 등 체류형 관광자원 조성에 나섰지 않았는가. 종교는 지역 정체성과 문화를 함축적으로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물론 종교 본연의 의미를 퇴색시켜선 안 된다.

 

지금 도시를 중심으로 한 관광이 세계적으로 일반화 된 현상이다. 반대로 지역관광에서 세계를 찾아볼 수 있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맛과 멋의 풍성한 관광요소를 연계한 방안 찾기에 힘을 쏟아야 마땅하다. 그 내용을 융·복합적인 창조형 콘텐츠 개발에 담아야 한다. 그게 전북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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