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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값 내렸지만 쇠고기 가격은 꿈쩍 안해

소값 하락이 심상치 않다.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값이 계속되면서 축산농가의 근심이 쌓여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난 반면 소비는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료값과 원자재 값이 올라 부담을 더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곧 축산기반이 무너진다는 아우성이 나올 것이다. 사육두수를 줄이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북도에 따르면 5월말 현재 600㎏기준 도내 산지 소값은 421만6000원으로 생산비 489만8000원의 86%수준에 그치고 있다. 소값은 2009년말 635만4000원을 정점으로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해 말에는 533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2월 500만원대가 붕괴됐고, 3월부터는 생산비를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반면 사육규모는 크게 늘었다. 도내의 경우 2009년말 30만6000마리이던 한우가 지난 5월에는 34만6000마리로 13%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도 263만5000마리에서 303만마리로 15%가 증가한 상황이다. 국내 한우 소비를 고려한 적정사육규모는 260만두로, 적정 규모의 16%를 웃돌고 있다.

 

이처럼 폭락하는 한우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두가지 대책이 동시에 시행되어야 한다. 하나는 소 사육두수를 줄이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임암소를 도태시키고 송아지 입식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도내 가임암소는 2009년 말 12만5000마리에서 2010년 말 13만9000마리, 올 3월 말 14만1000마리로 증가했다. 또 지난 해 6-8월에 인공수정된 송아지는 5개월이면 가축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출하가 집중될 전망이다. 노산우를 전량 도태 시킴은 물론 가임암소 도태 비율을 높이고 송아지 입식을 줄여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쇠고기값 인하와 함께 소비를 촉진시키는 일이다. 산지 소값은 대폭 하락하는데 쇠고기 값은 상대적으로 적게 떨어졌다.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 등을 이유로 소비자들이 한우를 기피하고 있는 탓이다. 그런데도 음식점 쇠고기 값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하루바삐 가격연동제를 실시해야 한다. 산지 가격이 떨어졌을 때 소비자 가격도 같이 낮아져 자연스럽게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소값 안정으로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덜어졌으면 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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