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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승환 교육감, 학력과 소통에 힘쓰라

김승환 교육감이 오는 7월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기대와 우려 속에 출범한 김 교육감 체제는 그동안 교육계에 만연한 비리척결에 앞장서는 등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든 반면 소통 부족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 교육감의 출발은 신선했다. 예기치 않게 지난 해 6·2 지방선거에 뛰어들어 극적으로 당선된 후 파격적인 인사부터 단행했다. 부패구조에 물들어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온 교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해서였다.

 

사실 도내 교육계는 오랫동안 인사 때마다 금품이 오가고 특정학교 인맥이 좌지우지 한다는 얘기가 무성했다. 또 각종 공사와 관련, 비리가 있다는 말이 심심치않게 나왔다. 실제로 전임 교육감이 골프장 확장과 관련, 금품을 받고 아직 도피 중인 것은 이러한 풍토와 무관치 않다. 선거 때마다 교육계 전체가 각종 연고에 따라 줄서기가 성행해 선거가 끝나면 논공행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적폐를 김 교육감이 타파하고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과거와의 단절없이 새로운 싹이 돋아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혁신학교 모델을 이식해 학교와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활력을 불어 넣는 일도 새로운 시도다. 성적에만 매몰된 아이들에게 공동체적 삶을 가르치는데 유효한 탓이다. 이와 함께 무상급식의 추진이나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개선할 점도 눈에 띈다. 개혁에는 주체가 있어야겠지만 너무 전교조에 편향됐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예전의 권위주의 자리를 특정 성향의 인맥과 정책이 차지한 감이 없지 않다. 개혁의 동력으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혹여 이들의 포로가 되어선 안될 것이다. 교육감 자리는 보수와 진보를 모두 아울러야 할 자리가 아닌가.

 

또한 사사건건 빚고 있는 교육부와의 마찰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일이다. 교원평가를 둘러 싼 갈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력 신장에 대한 학부모들의 열망을 담아내야 한다는 점이다. 자율성과 인성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수월성 역시 이에 못지 않다. 전국 나아가 세계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 자칫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선 안될 것이다. 여기에 도의회, 자치단체, 각종 기관 단체와의 소통 부족도 지적된다. 교육감이 진정성을 갖고 발벗고 나서 설득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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