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사설] 한나라당의 새 체제, 전북과 거리 좁혀라

한나라당은 7·4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신임 대표를 선출하는 등 새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몇 가지 특징이 엿보인다.

 

첫째 박근혜 전 대표의 힘이 과시되었다는 점이다. 그 동안 한나라당의 주류였던 친이(親李)계가 퇴장하고 친박(親朴)계가 전면에 등장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를 맞아 '미래의 권력'으로 힘의 균형추가 급속히 옮겨 가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는 세대 교체다. 이번에 선출된 최고위원은 홍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50대이고,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의원이 40대다. 종전 60-70대가 대표를 맡았던 것과 비교된다. 또 이들 대부분이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셋째는 이념 논쟁이다. 그 동안 보수 일색이던 한나라당에 소득세·법인세 추가감세 중단, 무상급식·무상보육 수용,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이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다.

 

이같은 특징은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우리는 한나라당이 이번 지도부 교체를 계기로 전북과의 관계도 새롭게 정립하기를 기대한다. 사실 전북과 한나라당은 오랫동안 소원한 관계였다. 지역감정의 결과이긴 하나 한나라당 입장에선 표를 주지 않아 서운했을 것이고, 전북 입장에선 인사나 지역개발 면에서 홀대 받아온 게 사실이다. 실제로 국회의원 선거는 1988년, 지방선거는 1991년 이래 민주당의 독무대인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지난 6·2 지방선거부터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가 도지사 선거에서 18.2%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것은 도민들이 한쪽에 치우친 선택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다. 따라서 한나라당 후보도 정책과 인물이 비교우위에 있다면 선택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해 석패율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선출된 최고위원들도 대부분 이에 찬성하고 있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지리멸렬한 전북도당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나아가 새만금 사업 등 전북의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었으면 한다. 한나라당의 새로운 출발이 전북과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이길 바란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사설] 조작·왜곡 우려, 경선 여론조사 방식 개선을

오피니언[사설] 유가 폭등의 파고, ‘재생에너지 자립’으로 넘어야

오피니언전북지방선거 ‘쿼바디스 도미네’

오피니언반복된 논의를 넘어, 개헌 첫걸음 내디뎌야

오피니언유가(油價)의 관계경영학(關係經營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