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中 홈 텃세에 무너진 한국 태권도 품새

태권도 품새부문 세계 1위인 양주민(20·용인대)은 할 말을 잃었다.

 

양주민은 18일 중국 선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6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품새 남자 개인전에서 받아든 점수는 8.53점이었다.

 

그보다 앞서 품새 경연을 펼친 중국의 주루시앙(8.65점)에 0.12점 뒤졌다.

 

터무니 없는 점수 산정에 완벽한 태극, 금강 품새 경연을 펼친 양주민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서동현 감독이 즉각 심판진에 항의하면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소청위원회는 앞서 나온 점수 그대로 주루시앙에게 금메달, 양주민에게 은메달을 선언했다.

 

여자 개인전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이어졌다.

 

한국의 박지영(20·우석대)을 동메달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역시 중국 선수였다.

 

서 감독은 "중국 선수는 세 개의 큰 실수를 저지르고도 감점을 적게 당했지만 양주민은 사소한 실수에도 감점을 많이 받았다"며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심판들이 개최국에 유리하게 판정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번 대회에선 그 정도가 지나치다고 서 감독은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중국 태권도는 아직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오지 못했다"며 "다른 국가에서도 한국이 중국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국 태권도는 객관적인 전력상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중국의 홈 텃세가 메달 전선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품새는 태권도 공격, 방어기술을 규정된 형식에 맞춰 정형화한 동작으로 태극(1-8장), 고려, 금강, 태백, 평원, 십진, 지태, 천권, 한수, 일여 등 10가지가 있다.

 

품새는 2009년 베오그라드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정식 경기 종목으로 채택됐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