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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훈련으로 극복 '전국 제패'

전주신동초 5학년 성수진, 회장기 전국 초등학교 양궁대회서 '4관왕'

'제23회 회장기 전국 초등학교 양궁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전주신동초 성수진(5학년)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전주신동초(desk@jjan.kr)

(사진 설명) 전주신동초(교장 심강휘)에서 '양궁 신동'이 나왔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제23회 회장기 전국 초등학교 양궁대회'에서 이 학교 5학년 성수진이 4관왕에 오른 것.

 

지난해 초 활을 처음 잡은 성수진은 이번 대회 35m(341점)·30m(352점)·20m(356점)·개인종합(1398점)에서 전국의 내로라하는 117명의 선수 중 으뜸 명중률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종합 부문에선 2위(1387점) 경남 진해중앙초 이승희(6학년)와 3위(1382점) 충남 홍주초 장서인(6학년)을 10점 이상 차로 따돌렸다. 7세 때 입학, 또래보다 한 살 어린 성수진은 자기보다 두 살이나 많은 '언니들'을 제친 셈이다.

 

이번 대회 25m 결승 마지막 한 발에서 8점을 쏜 성수진은 1점 차(349점)로 5관왕을 놓쳤다. 이 부문에선 5명이 공동 1위에 올랐다. '양궁 세계 최강' 한국에서 최고가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엿볼 수 있는 대목.

 

수진이는 이번 대회 4관왕에 오르기까지 남 모르게 성장통을 겪었다.

 

올 소년체전 도 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선발됐지만, 처음 경험한 전국 무대인 '제22회 전국 남·여 초등학교 양궁대회'(4월)에서 37위, '제8회 경상북도지사기 전국 남·여 초·중등 양궁대회'(5월)에서 16위에 그쳐 충격이 컸던 것.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19위에 머물렀다. 첫 시련을 맛본 수진이는 어금니를 악물었다.

 

공부로도 반에서 1, 2등을 다툰다는 수진이는 올 여름방학 전 담임 교사에게 제출한 생활 계획표에 방학 목표로 '전국 대회에서 메달 따기'를 정했었다고 이 학교 양궁부 박명희 코치(39)가 귀띔했다.

 

지난 2009년 부임한 박 코치는 "수진이는 시합 경험이 적고, (또래보다 어려) 체력이 약해 시합에 들어가면 긴장하고 첫 판에 미스(실수)가 있었다"며 "하계훈련 동안 집중력을 강화하고, 마인드 컨트롤 등 심리적인 부분을 다독여줬다"고 말했다.

 

전주신동초 양궁부는 운동장 터가 작은 탓에 그동안 도로 방음벽과 강당 사이 '3명 정도 서서 쏠 수 있는 장소'에서 가정용 선풍기 1대를 틀어 놓고 훈련해 왔다.

 

박 코치는 "연습장 자체가 좁고 막혀 있기 때문에 바람 적응 훈련은 할 수 없었다"면서도 "올 소년체전 도 대표 선발전에서 수진이가 1위, 정민수(6학년·여)가 2위에 올라 도 대표 주최 학교가 됐다. 창단(2000년)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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