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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배 태권도대회]태권 꿈나무들 '금빛차기' 향연 막 내려

'2011 전북일보배 태권도대회' 열전의 현장

20일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2011 전북일보배 태권도대회'에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주제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추성수(chss78@jjan.kr)

▲ "품새 순서를 까먹었어요"

 

'파란띠' 한서진(완주 이서초 1학년)은 엉엉 울고 말았다.

 

태극 1장까지는 무사히 마쳤지만, 태극 2장에서 그만 순서를 잊어버린 것이다.

 

남자 초등부 페더급에 출전한 강호태권도 전세훈 선수가 돌려차기를 하고있다. 추성수(chss78@jjan.kr)

 

심판들도 당황한 것은 마찬가지. 이서체육관 조용현 관장(46)이 "괜찮아. 관장님이랑 맛있는 것 먹자"며 등을 토닥인 뒤에야 서진이는 울음을 그쳤다.

 

전북일보배 태권도대회 개회식에 전북태권도협회 유형환 회장 및 대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추성수(chss78@jjan.kr)

 

20일 오후 1시 우석대학교 체육관. '2011 전북일보배 태권도대회' 품새 부문 여초부 저학년 유급자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조 관장은 "아이들 기를 살려 주려고 왔는데, 외려 기를 죽인 것 같다"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 쓰러지고, 또 쓰러져도 '얍'

 

파랑 호구를 찬 정승민(완주 봉서초 1학년)은 1분 1라운드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오른팔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박요셉(완주 삼례초 2학년)의 발차기에 정통으로 맞은 것이다. 전광수 관장(한국체대 스타태권도장)은 2라운드 시작 전 "승민아, 주먹으로도 때려"라고 작전을 내렸다. 1라운드 내내 발차기에 몰두했던 승민이는 2라운드에선 주먹만 썼다. 전 관장이 "발로도 차야지"라고 외쳤지만, 승민이는 두 번째로 바닥에 고꾸라졌다. 승민이가 다시 일어서서 싸우려고 했지만, 주심은 박요셉에게 RSC(referee stop count) 승을 선언했다. 초등부 저학년부 핀급 예선전에선 '몸통 차고, 얼굴 차는 연결 발차기로 승부를 걸라'는 삼례초 태권도부 이성탄 감독(32)의 작전이 들어맞은 셈.

 

▲ 메달 딴 뒤 관원들과 '찰칵'

 

단상 아래선 익산 명성태권도장(관장 국중찬) 개구쟁이들이 신정원 사범(24·4단)의 카메라 앞에서 익살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공재성(익산초 6학년·2품)·박장원(이리동초 6학년·3품)·윤동혁(익산어양초 6학년·2품)·차형민(이리동초 6학년·3품)이 주인공. 초등 고학년부 품새 개인전에서 공재성과 박장원이 공동 1위, 윤동혁과 차형민이 각각 2위와 3위에 오른 뒤 기념 촬영을 한 것이다. 공재성이 "관장님의 명예를 살렸다"며 박장원과 '하이파이브'(high five)를 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전북일보 김남곤 사장과 전북태권도협회 유형환 회장, 김창경 자문위원장, 강영수·신재룡 부회장, 완주군태권도협회 전광수 회장, 우석대학교 체육학과 조현철 학과장, 권양기 교수, 태권도학과 최상진 교수, 레저스포츠학과 김덕중 교수, 전북일보 최동성 기획사업국장, 이은상 기획사업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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