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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2개월에 한번씩 헌혈하는 전주시청 재무과 김금룡씨

"선친 생각에 헌혈하는 날 기다립니다"

"헌혈을 통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난다는 생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헌혈을 하고 있어요."

 

부친의 항암 치료를 계기로 2개월마다 한 번씩 헌혈을 실시하고 있는 전주시청 재무과 김금룡씨(50·기능직 8급)는 매번 헌혈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헌혈을 할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억이 떠올려지고 이 순간만큼은 아버지와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하기 때문이다.

 

김씨가 헌혈과 인연을 맺게 된 때는 지난 2006년 후반이다.

 

이 때 김씨는 부친이 대장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곧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부친은 수시로 수혈을 받았고 때론 혈액이 모자라 근심 걱정에 시달렸다는 것.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김씨는 헌혈이라는 새로운 '봉사활동' 습관을 가지게 됐고 매번 헌혈을 할 때마다 부친을 떠올린다.

 

지난 2006년 말 후반부터 2개월에 한 번씩 헌혈을 시작한 김씨는 25일 16번째 헌혈을 하려했지만 혈소판을 분류하는 기계가 없어 헌혈은 무산됐다.

 

비록 횟수는 적어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헌혈을 실시하고 전도해 '헌혈 왕'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김씨.

 

김씨는 "헌혈은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주변사람들로 부터 감사의 뜻을 전달 받을 때 마다 힘과 용기가 생기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헌혈을 통해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참된 봉사"라면서 "일각에선 너무 피를 자주 빼면 좋지 않다고 말하지만 내가 겪어본 결과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헌혈을 하게되면 자연스레 피검사를 받게 되고 그 자체가 곧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효과가 있어 자연스럽게 몸의 이상증후를 알 수 있게 된다"면서 "처음에는 피를 뺀다는 두려움도 들었지만 이젠 헌혈을 해야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부인과 사이에 두 명의 아들을 두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늦둥이(초교 4·5년)로 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같이 헌혈에 동참할 것을 제안할 생각이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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