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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는 말 없이? 선수 빼가기 파장

전북우슈쿵푸협회, '유망주' 광주시로 빼돌린 지도자에 '격앙'

전북우슈쿵푸협회(회장 김홍만)가 협회에 아무 보고 없이 타 지역으로 유망 선수를 무더기로 데려간 지도자 대해 '제명'할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해당 지도자의 이런 행위가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탓에 전북우슈쿵푸협회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북우슈쿵푸협회는 지난 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12월 우슈 지도자 서모 씨(45)가 이모 군(고창 영선고 1학년)·유모 군(전주생명과학고 1학년)·박모 군(전주생명과학고 3학년)·이모 양(전주대사범대부속고 2학년)·서모 양(전주대사범대부속고 1학년)·심모 양(전주신성초 4학년) 등 당시 도내 선수 6명을 광주광역시 등 타 지역으로 빼갔다며 서 씨를 제명키로 결정했다.

 

전북우슈쿵푸협회는 서 씨가 지난해 9월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제15회 전국학생우슈선수권대회'에 당시 고등학생 신분인 유모 군(전주생명과학고 1학년)을 정체불명의 '전주 하북성중학교' 소속으로 남자 중등부 장권과 도술 종목에 내보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당시 대회 심판장이었던 서 씨의 묵인 아래 실제로는 전주해성중을 졸업한 유 군이 '허위 신분'으로 두 종목에서 우승했다는 게 전북우슈쿵푸협회 박희철 전무이사(48)의 주장.

 

박 전무에 따르면, 서 씨가 데려간 선수 6명 가운데 5명이 광주우슈쿵푸협회 소속으로 옮겼고,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박모 군은 현재 경북 영주시청 선수로 뛰고 있다. 이들 가운데 고등학생인 4명은 모두 광주 동일전자정보고로 전학갔으며, 지난 1월 15일 전주서 운영하던 체육관 폐업 신고를 한 서 씨는 현재 광주 동일전자정보고 우슈 코치와 광주우슈쿵푸협회 코치를 맡고 있다.

 

박 전무는 "지난 3월 광주우슈쿵푸협회 전무이사한테서 전화가 왔을 때엔 서 씨만 광주에 만드는 팀 지도자로 데려간다며 양해를 구했다"며 "선수들이 (그쪽으로) 간 것은 나중에야 알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서 씨에게 이번 일에 대해 해명하라고 세 차례 내용 증명을 보냈지만, 우편으로만 두 차례 '해명할 이유가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공정하고 깨끗해야 할 스포츠계에서 선수 빼가기를 묵인하면 이를 감싸고 사주하는 꼴"이라며 광주시·광주시체육회·광주시교육청·대한우슈쿵푸협회·대한체육회 등에 계속 문제 제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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