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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모현아파트 재건축, 조폭 개입 수사하라

재건축 조합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민원과 분쟁, 비리와 폭력사태다. 그렇지 않은 건전한 조합도 많겠으나 그동안 재건축 조합을 둘러싸고 이러한 일들이 심심치 않게 불거져 사회문제가 되었다.

 

도내에서도 최근 익산 모현아파트 재건축을 둘러싸고 이같은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어 우려가 크다.

 

모현아파트는 1977년 익산역 폭발사건이 일어난 뒤 지은 아파트다. 당시 이재민들이 둥지를 틀었던 보금자리로, 13평과 17평 규모다. 이 아파트는 30여 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면서 균열이 심화되는 등 건물 곳곳이 낡아 주민생활 불편과 도시 미관을 저해시켜 재건축의 시급성이 강조되었다. 그 동안 수차례 재건축을 위한 시도가 있었으나 번번이 무산되다 지난 해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 2000억 원이 투입되는 모현아파트 재건축은 17개 동 26층으로 도내 최대 규모다. 2013년 2월 1581 세대가 입주 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은 40% 가량이다.

 

그런데 전임 조합장이 사망하면서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조직폭력배 개입설이 제기되었다. 최근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으나 조합원간 심각한 갈등으로 조합장 선거일 등 향후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갈등 원인은 조폭들간에 페인트 및 섀시 납품 등을 둘러싸고 서로 자신들이 미는 조합장 후보를 당선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현재 조합장 자격이 있는 후보는 5명에 불과해 이권 개입을 하려는 조폭들이 쉽게 접근이 가능한 상태다. 조합원들에 따르면 "워낙 싸움이 치열해 조합장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조합원조차 발을 빼려해도 후환이 두려워 어쩌지 못한다"는 것이다.

 

조폭의 개입은 한 마디로 이권을 노린 것이다. 예전에는 나이트 클럽이나 오락실 등을 운영하며 조직을 꾸려 나갔으나 재개발은 한꺼번에 수십억 원의 커미션을 챙길 수 있어 좋은 먹잇감이 된 셈이다. 이들은 대개 처음 섀시사업 등에 참여하다 나중에는 세를 확대해 직접 조합 집행부를 장악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업체선정 등에 개입하고 사업권 전체를 장악하는 수법이다. 그럴 경우 경쟁력이 약화되고 부실공사 우려가 없지 않다.

 

검찰과 경찰은 조폭 개입 의혹에 대해 즉각적으로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 선량한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아선 안될 것이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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