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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남성고 배구 '금빛 스파이크'

경기 송림고에 3-1 승 대회 2연패…올해 전국 대회 '4관왕' 위업 달성

익산 남성고가 11일 경기도 안산시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 송림고와의 남고부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우승한 뒤 선수들과 홍철표 교장, 김은철 감독 등 학교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준희(goodpen@jjan.kr)

익산 남성고(교장 홍철표)가 '제92회 전국체전' 남고부 배구 '패권'을 차지했다.

 

올해 춘계연맹전·태백산배·CBS배 우승에 이어 전국 대회 '4관왕'에 오른 셈.

 

남성고는 11일 경기도 안산시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 송림고와의 남고부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25-19·23-25·25-19)로 누르고 우승,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올해 모든 대회에서 '무실(無失) 세트'(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음)로 승승장구하던 남성고는 이번 대회에선 두 경기에서 한 세트씩 빼앗겼다.

 

예선 1회전서 부산 동성고를 3-0으로 이긴 남성고는 2회전서 전남 벌교제일고(3-1)에 올해 처음으로 한 세트를 내주었다. 준결승에서 충북 옥천고(3-0)를 완파한 남성고는 이날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상대의 속공 플레이에 밀려 3세트를 졌다.

 

하지만 남성고는 4세트에서 왼쪽 공격수 기동균(3학년)의 화력이 살아나며 송림고의 '쿠데타'를 잠재웠다. 송림고의 마지막 공격을 블로킹(blocking)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은 주장 이승원(3학년·세터)은 시상식 직후 금메달을 누나 이소연 씨(21) 목에 걸어줬다.

 

그는 "중학교(남성중) 때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놓쳤다"며 "이번엔 금메달을 꼭 부모님과 누나에게 안겨주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었다"고 웃었다.

 

이날 두 팀의 장외 응원전도 뜨거웠다. 송림고는 1학년 전체 학생 400여 명이 관중석 한쪽을 가득 메웠다. 남성고는 그것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학부모 30여 명과 남성중 배구부 16명, 전북배구협회 신영옥 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 등 임원 8명, 이춘석 민주당 국회의원(남성고 32회), 박노훈 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면면이 다양하고, 응원도 자발적이어서 시종 송림고의 함성을 압도했다.

 

특히, 남성중 배구부 '아우'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교호(학교 구호)인 '파이카치'를 외치며 분위기를 한껏 달구었다. 남성중 주장 박성준(3학년)은 이날 '형'들의 경기에 대해 "화려했다"는 한마디로 압축했다.

 

지난 1990년부터 22년째 남성고 배구부를 이끌어 온 김은철 감독(50)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홍익대·한양대·명지대와 연습을 많이 했다"며 "무엇보다 4일부터 안산에 머물면서 안산 (남성고) 동문들이 간식부터 격려금까지 물심양면으로 챙겨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기동균·김준영·김홍찬·백광현·이승원·이시몬·임석범·홍신현 등 남성고 3학년 8명은 내년 한양대(3명)·홍익대(2명)·명지대(2명)에 진학한다.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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