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운행이 '막가파식'이라는 지적을 했는데도 관계당국은 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버스들이 배차시간에 쫓겨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어도 큰 인명피해가 없고 업체들의 이윤 추구에 묻혀 사회적 위험경고는 무시되고 있다. 서민의 삶과 직결되는 사안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나 해서는 '친서민 행정'이 무색할 뿐이다.
우리는 지난 4월 전주시내버스 파업이 풀렸지만 버스서비스가 뒷걸음치고 있다고 수차례 사례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철저한 단속을 당국에 촉구했다. 걸핏하면 과속 질주에다 신호를 위반하기 일쑤고, 일부 시내버스들은 운행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민원을 사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본보 취재진이 엊그제 노선 시내버스에 직접 탑승해 확인한 결과 불법운행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송천동 농수산시장을 출발해 팔달로와 장승로를 경유해서 하운암에 도달하는 편도 버스의 경우 과속과 신호위반, 정류장 정차무시 등 무려 20여차례나 불법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슬아슬한 순간을 경험하는 운행실태는 다른 노선버스도 이와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전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도 시내버스 운행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오현숙의원은 "시내버스 파업시작 1년이 다되도록 여전히 혼돈상태"라면서 "과속운전과 신호위반, 급정거·급출발을 개선시키고 시민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었다. 결행 또한 크게 늘어 이달에만 관련신고가 3,200건을 넘어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문제는 시내버스 운행이 버스회사의 수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빨리빨리'만 강조해 운전자들은 촉박한 배차시간 때문에 거칠게 운전하는 불법, 위법 행위가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러고선 교통사고 예방과 승객들의 안전이 보장될 리가 없다. 시당국은 2007년 노선체계를 일부 수정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관련용역을 납품받을 계획이지만 시민들의 불편한 심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아무리 운행시간을 지킨다 해도 승객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시내버스가 흉기(凶器)가 될 수 있다는 걸 전주시는 명심하길 바란다. 보도내용으로 볼 때 가벼이 넘길 형편이 아니다. 날마다 버스를 타지 않을 수 없는 서민이 버스 안에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가슴 졸여야 하는 상황에서 친서민 구호는 서민들을 화나게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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