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빈약 게시판 불과…교육감은 수시로 댓글 대조
김승환 교육감의 ‘페이스북’(facebook) 친구는 3일 현재 4994명이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김 교육감의 교육 정책에 대한 찬·반 의견부터 신변잡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수시로 남기고, 김 교육감도 일일이 댓글을 달며 대화한다.
페이스북의 개인당 친구 맺기 한계가 5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김 교육감의 ‘SNS 영향력 지수’는 전국 자치단체장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하다.
김 교육감이 이같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인터넷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친구 또는 사회적 관계를 맺는 서비스)를 이용해 활발히 ‘쌍방향 소통’을 하고 있는 반면, 전북도교육청은 일방적으로 보도 자료만 올리는 등 사실상 일반 ‘게시판’ 수준으로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현재 네이버(blog.naver .com/jbesosik)와 다음(blog.daum .net/jbesosik) 블로그, 페이스북(www.facebook.com/jbedu) 등 소셜 미디어를 관리·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맡은 대변인실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나오는 보도 자료를 그대로 긁어다 붙이고 있다.
이러다 보니, 방문자도 적고, 호응도를 나타내는 댓글도 거의 없다. 심지어 프로필(profile·소개)이 아예 없거나(다음 블로그), 일부 기본 정보는 엉터리다. 네이버 블로그엔 도교육청 생일이 ‘1980.01.01’로 돼 있지만, 실제 도교육청 설립일은 1964년 1월 1일이다. 이마저도 페이스북엔 도교육청 위치(주소)만 나온다.
블로그는 두 곳 모두 카테고리(category·범주) 구성과 내용이 판박이인 데다, 카테고리 절반 이상은 지난해 5월 이후 등록된 동영상이나 포스트(post)가 없다.
이는 ‘상호 소통’이라는 소셜 미디어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 지난해 6월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 운영에 공을 들여 온 전북도와 대조된다. 도는 정책이든 정보든 소셜 미디어에서 소개할 때는 딱딱한 문어체가 아닌 부드러운 구어체를 구사한다. 내용도 친근하게 각색하고, 원문은 따로 볼 수 있게 링크(link)를 걸어둔다.
홈페이지가 ‘몸통’이라면 소셜 미디어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팔·다리’라는 인식에서다.
도 홍보기획과 장경선 주무관은 “똑같은 콘텐츠라도 소셜 미디어에 맞는 대화 톤과 매너로 가공해야 한다”며 “소셜 미디어의 생태계와 속성에 대한 이해 없이 콘텐츠를 여러 채널에 똑같이 긁어만 놓는다면 일반 게시판과 다를 바 없고, 소통에서도 100%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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