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빅마마의 신연아, 개그맨 김제동,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 주식부자 워런버핏, 미국의 명문 가문 케네디가 형제들.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이들은 독서광, 특히 신문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연아는 2009년 신문협회선정 신문읽기 스타로 신문을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자 인생의 멘토'라고 소개하고 있다. 개그맨 김제동은 전문대 출신이지만 아침마다 배달되는 '가장 좋은 아침 밥상'인 신문을 읽고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정주영 회장은 초등학교 졸업도 못 했지만 신문대학을 통해 세상의 흐름을 미리 파악하여 현대그룹을 이룩하였다고 한다. 빌게이츠의 가문에는 10계명이 있는데 그 중 6계명이 신문읽기일 정도로 신문읽기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워런버핏은 100달러를 60조로 불린 주식부자로 주식투자의 정보를 신문을 통해 얻고 있다고 한다. 케네디 가문의 식탁에서의 신문토론 교육은 널리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다.
한국신문협회에서 '신문활용교육이 학업성취도 향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연구하였는데 일반수업보다 NIE 수업을 한 경우 점수가 7.6점 정도 높게 나왔다고 한다.(중부매일 2009.12.18) 신문을 읽으면 쓰기, 말하기, 독해력 등 의사소통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세상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요즘, 자녀들에게 신문읽기 교육을 하고 싶지만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 찬 신문을 어떻게 읽힐까? 고민하는 학부모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겨울방학 동안 자녀들과 가정에서 신문과 함께 놀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자녀들과 신문으로 게임도 하고 신문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보면 신문에 흥미를 갖게 되고 신문 읽는 습관도 길러질 것이다.
1. 신문 훑어 읽기 후 게임하기
△신문 빙고 게임
오늘 신문 기사와 다른 날 신문 기사 제목을 섞어 만든 문제를 불러 주고 오늘 신문 기사 제목이라고 생각되는 제목을 빙고판에 적게 한다. 다시 오늘 기사만 불러주며 점수를 주게 한다. 빙고로 약속된 개수를 맞추면 "빙고"하고 외치게 한다. 제목만 맞추는 게임이지만 빙고게임을 통해 오늘 있었던 사건을 기억하고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
△신문 퀴즈 게임
신문기사를 훑어 읽기로 읽은 후 가족들이 돌아가며 신문 퀴즈 문제를 낸다. 신문의 요점 파악에 도움이 된다.
△신문 OX 퀴즈
신문의 기사 제목을 이용하여 OX 퀴즈 문제를 낸다. 문제를 풀며 자녀가 틀리는 문제가 있으면 간단히 부연설명을 해 준다.
2. 신문 이미지 이용 게임하기
△만화로 놀기
신문만화를 이용하여 뒷부분을 지우고 상상하기 퀴즈를 내거나 뒷부분 상상하여 그려 넣기를 해볼 수 있다. 만화의 말주머니 지우고 채워 넣기, 만화 순서 맞추기, 만화 이야기 상상하여 글짓기하기 등의 활동을 하면 상상력이 길러진다.
△광고로 놀기
광고를 볼 때 어느 한 부분을 가리고 무슨 광고인지 상상해 보게 한다. 광고를 보며 자녀들과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광고의 목적은 무엇이지?(상업광고, 환경광고, 나눔광고, 교통안전광고 등)
▷이 광고에서 말하려는 문제는?
▷광고에서 바꾸고 싶은 사회현상은?
▷내가 광고를 그린다면 어떻게 바꿀까?
△사진 활용하기
사진은 기사를 다 읽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신문 내용을 부연설명하거나 사건을 증명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을 볼 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사진 내용은 무엇이지?
▷사진 인물에게 말해볼까?
▷네가 사진 속 인물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 같아?
▷우리 사진 인물에게 편지 써 볼까?
3. 신문 읽기 어떻게 할까?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심리학자 프랜시스 로빈슨이 학생들의 독서 속도와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개발한 방법인 SQ3R 방법을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방법은 알파벳의 첫 글자를 따 와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개발한 방법인 SQ3R 방법을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방법은 알파벳의 첫 글자를 따온 것으로 Survey(훑어보기), Question(질문하기), Read(자세히 읽기), Recite(되새기기), Review(다시보기) 이다.
△Survey(훑어보기)
완벽하게 읽는 것이 아니ㄴ라 기사의 제목, 부제목, 사진, 도표를 보고 그 내용을 미리 짐작해 본다.
△Question(질문하기)
'훑어보기'에서 본 내용을 근거로 글의 중심 내용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질문하며 기사를 읽는다.
△Read(자세히 읽기)
관심있는 기사를 정하여 중요한 부분 밑줄 긋기, 핵심 낱말 찾아 동그라미 하기, 문맥 이해하기, 중요한 개념과 주제를 파악한다.
△Recite(되새기기)
기자가 기사를 쓴 동기나 목적은 무엇일까? 관련 상식은 무엇일까? 등 기사와 관련된 생각 키우기 활동을 해 본다.
△Review(다시보기)
핵심 내용 요약해 보기, 신문 기사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자신의 입장 정리해 보기,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보는 활동을 해 본다.
4.신문 베껴 쓰기는 괜찮을까?
베껴 쓰기는 가장 수준 높은 읽기 활동이라고 한다. 베껴 쓰기를 제대로 하게 되면 한편의 글을 3번 정독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신문에서 감동 받은 글이나 기억하고 싶은 기사를 베껴 쓰기 하거나 요약하여 쓰기 활동을 해보면 신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글짓기 실력도 향상될 수 있다.
5. NIE 자료를 어디서 구할까?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NIE 관련 학습지, 각종 자료가 한국언론재단 홈페이지 FOR ME(http://forme.or.kr)에 많이 탑재되어 있다. 회원 가입하여 NIE 관련 자료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6, 신문 스크랩 어디에서 뽐내볼까?
자녀들과 신문으로 게임을 하거나 함께 읽은 신문자료를 모아 스크랩북으로 만들어 신문대회에서 뽐내보면 어떨까?
신문대회는 시상자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회에 참여하였다고 모두 상을 받을 수는 없지만, 신문대회 참여를 목적으로 신문 스크랩을 만들 때 목표의식이 있어 끈기 있게 NIE 활동을 할 수 있고, 그 과정 속에서 느끼는 보람은 상 받은 것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 '신문으로 놀기'연수를 다녀와서
NIE, 신문이라 하면 우선 조금은 부담스럽고 쉽게 다가 설 수 없는 분야인거 같다. 깨알 같은 글씨가 그 큰 종이에 빽빽하게 적혀있는 데다가 말들은 왜 그리도 어려운지…….
신문을 봐야지 하며 펴보았다가도 몇 자 보지 못하고 접어버리곤 했다. 그리고는 세상 돌아가는 사정은 알아야 하겠기에 TV를 켜놓고 뉴스를 시청하면서 위안을 삼고는 했었다. 아이들에게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아야 하니 신문을 봐야 한다고 잔소리를 하곤 하였다.
그런데 이번 겨울방학에 학부모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NIE 연수를 한다고 해서 6학년과 3학년 두 아들을 데리고 참석하게 되었다. 연수 주제는 "겨울방학, 신문으로 놀기" 라는 주제였고 우리학교 유지은 선생님께서 강의를 해 주셨다. 선생님께서는 겨울방학 동안 가정에서 자녀와 신문으로 어떻게 놀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것도 재미있고 쉽게.
신문읽기로 성공한 인물들을 소개해 주셨는데 TV에서 자주 보고 들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김제동을 좋아하는데 그가 신문광, 독서광이라는 말을 듣고는 '역시 그래서 아는 것도 많고 그렇게 당당하고 바른말도 거침없이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빙고문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너무도 좋아했다. 기억력 향상게임이라더니 빙고게임을 하니 신문 내용이 정말 쉽게 기억이 되는 것 같았다. 다음에는 신문으로 어떻게 놀지? 라고 궁금증이 생길만큼 신문퀴즈며 OX문제 등을 설명해 주셨는데, 신문으로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리아이가 OX문제 5개를 다 맞춰서 좋아하는걸 보니 나도 덩달아 좋아졌다. 그밖에도 만화로 놀기, 광고로 놀기, 사진 속 인물에게 말해보고 편지 써보기 등 신문을 보면서 놀고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끝이 없는 것 같았다.
짧은 교육시간 이었지만 많은걸 느끼게 만들었다. 부담스럽고 다가가기 쉽지 않았던 신문이 정말 필요하고 가깝게 느껴지면서 교육받은 내용으로 아이들과 꼭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지은 선생님께서는 반 학생들과 1년 동안 신문으로 놀면서 반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를 하고 계신다고 한다. 선생님께 NIE 지도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부럽기도 했다.
김경주(전주지곡초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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