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전북에서 필로폰 사범이 무더기로 검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조직 폭력배가 직접 밀반입에 개입된데다 투약자들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어 지속적 단속이 시급하다. 마약은 환각효과와 중독성이 매우 강해 엄한 처벌은 물론 교육과 홍보도 병행해야 한다.
전주지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내 조직폭력배와 연계된 필로폰 유통조직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여 조폭 5명을 비롯 마약사범 18명을 입건하고, 그 중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필로폰을 밀반입하고 판매처를 알선해 적발된 조폭은 정읍 식구파, 군산 백학관파, 전주 월드컵파 등 모두 5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식구파 행동대원이 중국 산둥성 석도항에서 필로폰 25그램을 투명테이프를 이용해 복부에 붙이고 그 위에 다시 허리띠를 매는 방법으로 필로폰을 숨겨 군산항을 통과했다. 이들이 들여 온 필로폰은 833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보따리상들과 함께 별다른 제재 없이 세관 검색을 마친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백학관파와 월드컵파 행동대장들과 연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필로폰 매매를 알선하게 한 뒤 서로 판매금을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이 펴낸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2010년에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9732명으로 2009년도 1만1874명에 비해 줄었다. 하지만 외국인 비중이 높아지는 등 다국적화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특히 조직폭력배들이 전통적 자금조달 루트였던 유흥업소와 오락실, 사채업이 경기 침체와 수사기관의 집중단속으로 돈 줄이 마르면서 마약에 손을 대고 있다. 이들은 일본의 야쿠자, 미국의 마피아, 중국의 조직폭력배 등 국제범죄단체와 연계돼 다국적 기업 형태를 띠기도 한다. 또 한국을 유통 경유지로 이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더 번지기 전에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다.
마약은 한번 발을 디디면 빠져 나오기 힘들다. 개인과 가정, 사회와 인류 전체를 황폐화 시키는 약물이다. 또 예전에는 연예인이나 유흥업소 종사자 등 일부 개층만이 투약했으나 이제는 회사원, 자영업자, 가정주부, 학생 등 가리지 않고 있다. 일부 청소년들은 환각파티를 하면서도 죄의식이 없는 마약불감증마저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단속과 엄정한 처벌, 그리고 교육과 홍보로 전북이 다시 마약 청정지역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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