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면(面)지역에 '1000원 목욕탕'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전북발전연구원이 농촌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생활복지 향상 차원에서 제안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인구유출과 고령화로 인해 농촌이 황폐화되면서 농촌주민의 삶의 질이 낮아져 현실성있는 대안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가까운 거리에서 편리하게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다면 건강 증진은 물론 소외감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휴식과 사교의 장으로서도 기능할 수 있다.
전발연에 따르면 도내 농어촌 145개 면 가운데 공중목욕탕이 있는 지역은 45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00개 면지역 주민들은 공중목욕탕을 이용하기 위해 읍내나 시내까지 나가야 한다.
도내 공중목욕탕의 수는 총 320개로 도시 동지역에 211개, 읍지역 38개, 면지역에는 71개가 있다. 그나마 면지역 목욕탕은 상당수가 한증막과 같은 특수목적 시설이고 일반 대중목욕탕과 주민센터에서 직영하는 시설은 각각 25개와 5개에 불과하다. 80% 가까운 면에 목욕탕이 없는 셈이다. 인구로 치면 26만6000여명이 목욕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각지대에 있다.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아무리 좋은 제안이라 하더라도 재원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
전발연은 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도내 각 면지역 주민센터에 4년 동안 모두 100개의 목욕탕을 만들고 요금은 1000∼2000원으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 지역의 사회복지관이나 사회적 기업이 해당 시·군의 '1000원 목욕탕' 전체를 위탁받아 운영하면 지역 보건소와 주민센터 등과 연계한 무료진료 및 건강교실·문화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좋은 예가 무주 안성면과 순창 동계면의 사례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또는 농협의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사실 목욕탕은 누구나 필요한 기초시설이다. 요즘 4·11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경쟁적으로 복지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농촌지역의 경우 목욕탕 시설을 보편적 복지의 테두리에 넣어 생각해 봤으면 어떨까 한다. 2000년 전 공중목탕이 처음 생긴 로마의 경우도 공중목욕탕 요금만은 당시 유통되는 가장 최소치의 동전으로 책정했다. 차제에 농촌지역에 목욕탕을 짓고 이를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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