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경기전에 있는 보물 제931호인 태조 어진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14일 심의를 통해"태조 어진이 현존 유일하게 전해오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며 1872년 제작 시기와 상관없이 조선 초기 태조 어진의 원본적 성격이 드러나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달 안으로 관보에 태조 어진 국보 지정을 고시하기로 했다.
태조 어진이 국보로 승격됨으로해서 어진을 봉안한 전주 경기전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태조 어진은 전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 유산인 만큼 앞으로 전주시가 보존 관리에 더 철저를 기해 나가야 한다. 보물과 국보는 그 개념 자체가 확연하게 다르다. 한류 열풍을 타고 전주가 외국인은 물론 국내에서도 수학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이조 오백년 역사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곳이 전주이기 때문에 그렇다.
태조 어진의 국보 지정은 전주의 브랜드 가치를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다. 전주시는 태조 어진의 국보 지정을 계기로해서 한옥마을 관리나 경기전 관리등 문화재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다. 문화가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외지 관광객들이 전주에 와서 돈을 쓰고 가게 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전주는 산업화가 미진하기 때문에 관광산업을 육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사실 경기전 유료화 이전만해도 경기전을 너무 전주시에서 방치했다. 경기전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 공간이지만 태조 어진이 봉안돼 있는 만큼 항상 세심한 관리가 요구됐다.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들락거리는 추한 모습들이 많았고 심지어 술판을 벌이는 장소로 전락했었다. 찬반 논란속에 이달 1일부터 유료화를 했지만 한동안 동문과 서문을 폐쇄한 바람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도 시가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동·서문 폐쇄 방침을 철회한 것은 다행이다.
아무튼 태조 어진의 국보 승격을 계기로 해서 전주 시민들의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 문화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기 이전에 문화재를 얼마나 소중하게 관리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전주 얼굴이나 다름 없는 객사가 지저분하게 관리되는 것도 무척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잘 관리하는 것도 결국 우리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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