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교육정책에 대한 접근방식을 놓고 전북도의회 내에 갈등이 불거졌다. 신임 박용성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민주당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후반기에도 전반기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개입 또는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얼마전 도의회 내 민주통합당 교섭단체가 '교육 관련 정책사업에 당론을 반영하는 등 적극 개입하겠다'고 한 방침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고 이를 차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도의회 교육위는 전북지역 5개 권역에서 선출된 5명의 교육의원과 지역구 도의원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상임위에 비해 전문성이 반영된 특수한 조직체다. 도의원은 정당 소속이라 당론을 무시할 수 없지만 교육의원은 정당 소속이 아니다. 전문성이 무기다.
이런 특성 차이 때문에 교육정책에 대한 접근방식의 갈등이 상존한다. 전반기 때에도 교육위원장 선출을 놓고 갈등을 빚었고 여러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적지 않게 충돌해 왔다. 마침내 민주당 도의원들이 당론을 들먹이며 교육위를 컨트롤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심지어는 전반기 때 합의했던 '후반기 교육위원장은 교육의원 몫'을 파기할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볼썽 사납다. 동물이 아니고 사람이라면 신의를 저버려선 안된다. 민주당 소속 일부 도의원들이 합의사항 파기까지 들먹였다면 안하무인 격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민주 정치의 기본을 무시하는 처사다. 교육의원들이 발끈한 건 당연하다. 신임 박용성 위원장의 언급은 이같은 물밑 갈등을 대내외에 표명하고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전북교육은 정책에 대한 이념 차이 때문에 교과부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학력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밀려나 있다. 예산도 불이익당하고 있다. 학생인권과 교권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 장치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와 교사들도 불만이 많다. 이런 상황이라면 옥신각신 다툴 일이 아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아울러 도덕성 확립도 과제다. 권한을 남용해서도 안된다. 교육위 소속 이상현, 김정호, 김규령 의원은 직권남용 혐의로 시민단체한테 고발당했다. 도덕성에 하자가 생긴 대서야 어떻게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겠는가. 자신에 엄격하고 집행부와 긴장관계를 형성하면서 전북교육 발전을 위해 매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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