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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 발휘해 반드시 목표 달성"

고환승 전국체전 총감독 출사표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온 만큼 투혼을 발휘해서 도민들에게 긍지를 심어주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고환승 총감독(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결전에 임하는 각오를 이처럼 밝혔다.

 

전국체전이 체육무대에서 갖는 비중은 날로 줄어들고 있지만, 모든 종목에 걸쳐 펼쳐지는 시도간 대항전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도민들의 관심은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면 과연 전북 선수단의 실무 총책임자격인 고환승 총감독은 결전의 날을 앞두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전북선수단은 지난해 대회 마지막날까지 대구시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치열한 접전끝에 불과 149점 차이로 목표인 종합 9위를 달성, 2년 연속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북체육계는 일년내내 내우외환이 겹쳤다.

 

일부 종목 임원들의 불화와 갈등, 그로인한 지도자 구속 등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잘못된 관행이 불거지면서 일부 체육인들은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일부 선수와 지도자는 수십년씩 스승과 제자, 형님과 동생으로 지냈던 관계를 내팽개치고, 막무가내식 투서를 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전북체육회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고환승 총감독은 "가장 큰 문제는 경기단체 임원과 선수들, 지도자들의 사기저하 문제였다."며 "스포츠는 분위기 싸움인데, 시작전부터 그 분위기가 떨여져 있었으니 과연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뒤숭숭한 분위기, 주변의 곱지 않은 눈초리 등 너무나 많은 문제들로 인해서 그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가질 정도였다고 한다.

 

수천명의 선수중 일부의 잘못을 마치 전체의 문제인양 침소봉대하는 풍토가 만연했고, 전체 체육인이 범죄집단처럼 여겨지는 풍토를 견디기 어려웠다고 한다.

 

고환승 총감독은 "변명대신 제주도부터 강원도까지 우리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들을 수없이 찾아 다녔고, 수시로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아프고 가려운 곳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며 너무 힘든 시기였다고 토로했다.

 

때마침 지난 여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런던올림픽에서 전북 출신 선수들이 기대이상의 선전을 해주면서 체육에 대한 기대와 시선이 크게 바뀌는 계기가 됐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도내 선수들은 각종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당초 9위 달성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체전 종합 9위를 목표로 출전하게됐다.

 

고환승 총감독은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엘리트 체육은 삶의 질 향상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체육선진화와 체육활동 참여에 대한 동기부여 등 체육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각종 동호회 활동이나 생활체육의 저변확대가 활성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엘리트체육이 소외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고환승 총감독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때만 반짝 관심을 갖는 엘리트체육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속에서 성장 할 수 있는 엘리트체육이 돼야만 생활체육과 더불어 건강하게 동반성장을 할 수 있다"며 "이번 체전에서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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