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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꽃피는 종자산업 - 종자업체 집적화…개발·생산 크게 늘려

민간육종연구단지 등 산업기반 조성 / 유전자원센터서 품종 유전자원 관리 / 도내 대학·한국농수산대는 인력공급

▲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식물의 돌연변이를 유도하기 위해 방사선의 한 종류인 감마선을 식물에 노출시킨 뒤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전북에서는 종자 개발부터 대량 생산까지 가치 사슬(value chain)의 계열화를 이루는 구조를 갖춰 향후 종자산업의 중심지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전통적 농도인 전북은 방사선 육종연구센터와 민간육종연구단지(시드 밸리 seed valley)를 잇달아 유치하며 종자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정읍 방사선육종연구센터,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농촌진흥청과 산하기관 등이 도내에 입주, 종자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 기관이 들어서는 2015년 이후에는 국립농업과학원의 유전자원센터가 품종의 유전자원을 관리하고, 도내 대학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농수산대학은 인력 양성 및 공급 역할을 담당한다.

 

또 농촌진흥청과 산하 연구기관, 방사선 육종연구센터, 전북농업기술원이 신품종을 육성하면 김제 시드밸리와 새만금 채종단지에서 종자를 생산·가공하고, 시드밸리에서 종자를 수출한다. 개별농가와 새만금 농업단지에서 작물을 생산·수출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 개발과 상품화를 책임지는 계열화가 이뤄진다.

 

△전주·완주, 농생명 연구개발 중심지

 

전주·완주 혁신도시는 전통과 첨단을 잇는 생물·생명산업의 중심지라는 지역 특성이 반영돼 농업지원 기능군으로 특화됐다.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는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업생명 관련 6개 기관이 이전한다.

 

농촌진흥청과 그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국농수산대학이 전주시 만성동·중동,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반교리 9.91㎢에 자리 잡는다.

 

농촌진흥청 산하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종자산업의 핵심요소인 유전자원과 연구개발 역량의 확보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과학기술의 진흥을 위한 시험 연구사업과 농촌지도사업 및 농업 관련인에 대한 교육 훈련을 담당한다. 국립농업과학원 소속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식품 유전자원 2773종 19만2777점을 보유하며 세계 6위의 유전자원 보유국인 우리나라 농산물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더불어 원예·특용작물, 벼·사료 등 식량 작물, 축산자원의 연구개발과 기술보급 등도 혁신도시에서 이뤄지게 된다.

 

△시드밸리, 종자 수출 전진기지

 

김제시 백산면에 들어설 민간육종연구단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자업체의 집적화를 통해 국내 종자 수출의 전진기지로 육성된다.

 

지난 9일 기획재정부는 사업비 270억 원(국비) 규모로 결정된 육종단지(10㏊) 사업을 54.2㏊, 655억 원 규모로 확대했다. 내년 7월 착공해 오는 2015년까지 대기업 2개, 중기업 9개, 소기업 9개 등 20개 업체와 지원기관이 입주할 예정으로, 대기업 1곳당 7㏊, 중기업 1곳당 3.5㏊, 소기업 1곳당 1.5㏊로 최소한 50㏊ 이상 연구단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시드밸리인 만큼 도내 농업 생산기반과 연계성이 높고 전북이 생산·수출에서 강점을 지닌 품목을 중심으로 업체를 선별 유치하는 게 향후 과제다. 국내 생산 점유율이 높은 쌀(미곡 16.25), 상추(24.5%)와 수출점유율이 높은 장미(56.7%), 국화(12.4%), 파프리카(11.6%) 등이 적합한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돌연변이로 품종 다양화

 

정읍에 들어설 방사선 육종연구센터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132억 원을 들여 2013년 준공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첨단방사선연구소에 들어서는 육종연구센터의 현재 공정률은 60%에 달한다.

 

혁신기관의 이전기관에 육종연구센터가 더해지면서 국산 신품종 개발과 유용한 기능성 돌연변이 유전체 확보가 가능해 종자의 다양성이 기대되고 있다.

 

육종연구센터에서는 방사선을 씨앗에 쪼여 인위적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게 된다. 인위적인 돌연변이는 유전자변형작물(GMO)과는 달리 위해성 논란이 없으며, 상대적으로 육종기간이 짧고 개발비가 저렴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방사선 육종기술은 기능유전체 연구용 유전자원 창출에도 유용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연구개발 시설이 미흡해 방사선을 활용한 돌연변이 품종개발에서 뒤쳐져 방사선육종 품종의 재배면적 비율이 중국 20%, 일본 10%보다 현저히 낮은 0.5%로 집계되고 있다.

 

방사선육종연구센터가 설치되면 기능성작물, 원예작물, 버섯류 및 해조류 등 육종과 기능유전체 연구, 신방사선육종 기술개발, 우주 육종·농업 연구 등 전략 품목 중심으로 방사선육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통해 관련 분야의 연구수준을 세계 5위권까지 끌어올려 매년 1조5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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