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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가 하나된 '행복한 질주'

전주 해성고 안평용 교사, 제자들과 전국 부부·가족마라톤 참가

▲ 전국 부부·가족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전주 해성과 안평용 교사(맨 왼쪽)과 제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제11회 전국 부부·가족 마라톤대회(조직위원장 박병익)가 7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일단의 무리가 눈길을 끌었다.

 

평소 취미 활동의 일환으로 마라톤을 연마해 온 전주 해성고 학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안평용 교사(48·국어)가 지도한 전주해성고 학생 15명은 이날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레이스를 완주하며, 사제간의 정을 두텁게 다졌다.

 

안평용 교사와 김주영 학생이 21.0975km의 하프코스를 달렸고, 서정수 학생 등은 모두 10km를 완주했다.

 

풀코스 서브 3(=3시간이내 주파) 기록을 갖고 있는 안 교사가 하프코스를 1시간 36분에 주파했고, 김주영 학생은 2시간을 좀 넘겨 골인했다.

 

아버지뻘 되는 안 교사가 학생보다 약 30분 먼저 골인했지만, 이들에게 기록은 중요하지 않았다.

 

이날 완주한 학생들은 사실 몇몇을 제외하고는 운동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학기초부터 꾸준히 연습을 거듭하면서 10km나 하프코스를 멋지게 완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소극적이거나, 몸이 허약한 학생들이 훈련과정을 통해 열정과 의욕을 찾아갔다고 한다.

 

안평용 교사는 "국어 담당 교사여서 문예나 창작 등을 맡아야 하는데, 활동적인 것을 하고싶어 취미인 마라톤을 선택해 학생들과 함께 운동을 해왔다"며 "학생들이 차츰 열정과 자신감을 가져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귀띔했다.

 

이날 대회에서도 레이스가 끝난뒤 스승과 제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자기주도학습의 일환으로 스펙도 쌓고, 체력도 기르기 위해 시작한 조깅이 이젠 사제간의 정도 두텁게 하는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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