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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세 시대 현실로

정년연장 등 제도 개선  개개인 생산성 높이며 고령화 시대 대비해야

▲ 진 홍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이른바 인생 백세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2010년 평균기대수명이 80.8세이므로 의료기술의 발달과 국민들의 영양상태 개선 등을 고려할 때에 앞으로는 백세까지 생존하는 비율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다. 인생 백세시대가 과연 우리에게 행운일까? 불행일까? 우리가 노후기간 동안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일단 백세시대는 행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인생 백세시대로 상징되는 고령화시대에 대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먼저 정부가 몇 가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어야 한다.

 

첫째, 이제는 정년 연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6번째로 낮은 출산율로 인해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노인인구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여 2017년에는 고령사회, 202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노인이 일해야만 국민경제가 유지되는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다. 그런데 정년은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57.3세로 지난 수년간 큰 변동이 없다. 60세 이상으로 정년을 보장하는 사업장은 22%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정년이 65세 이상이고, 우리의 국민연금수급시기도 장기적으로는 65세로 예정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년의 단계적인 상향 조정은 시급한 과제라 아니할 수 없다.

 

둘째는 중고령자가 노동시장에서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고령자를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 각종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퇴직자나 전직자가 다음 직장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정부가 정년퇴직이나 해고 등으로 이직하는 근로자에게 재취업·창업교육 및 취업알선 등의 전직지원서비스 제공을 사업주에게 의무화한 제도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방향이라고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길어진 노년기 동안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될 수 있도록 국민연금의 효율적 운영, 주택연금의 실효성 제고 등의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부 대책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준비와 마음자세라고 생각한다.

 

먼저 본인의 생산성과 가치를 스스로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인생 2모작이 될 수 있도록 평생학습의 자세로 제2커리어를 평소부터 착실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다음으로 본인의 생산성에 따른 보상을 냉정하게 받아들일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장에서는 나이가 들면 생산성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경우 금여의 삭감이나 보직의 하향 이동 등을 기꺼이 받아들여 조직에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그동안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재능 기부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금전적가치 보다 사회에 대한 공헌에서 의미를 찾는 것도 바람직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평소 건강관리에 힘쓰고, 열린 마음으로 현실을 받아드리면서 정신적인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이제 타향에서 직장생활을 마치면 고향에서 친구들과 정과 마음을 나누면서 조그마한 봉사활동이라도 시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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